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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와 함께 성장한다는 것
Level 2   조회수 267
2025-06-18 21:42:38

1.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

중학교 시절, 저는 항상 "왜 나만 이럴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숙제를 자주 잊었고, 시험을 망쳤으며, 물건을 자꾸 잃어버렸습니다. 이런 저에게 어머니는 "다른 사람도 다 그래", "너만 그렇게 예민한 거야", "이 정도 화에 이렇게 반응하면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려고 그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말들은 저를 점점 외롭게 만들었습니다.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했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틀린 사람"이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성인이 되어 ADHD 진단을 받은 후, 제 자신을 다르게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ADHD는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프로젝트형 과제에서 항상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아이디어를 내고 팀을 이끌며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시험과 같이 정해진 방식 속에서는 제 산만함이 방해가 됐지만, 주도적으로 과제를 수행하는 상황에서는 저의 특성이 장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저는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었습니다.

ADHD는 제 일부이며, 저는 그 다름을 존중하고 싶습니다. ADHD 자녀를 둔 부모님들께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이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임을 이해하고 응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2. ADHD 관점 전환: 극복이 아닌 공감과 존중

시대가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어떻게 하면 주어진 일을 잘 해낼 수 있을까?"가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가?"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AI와 로봇이 수동적인 업무를 대체할 것이며, 주도성과 창의성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ADHD는 자유로운 사고와 창의성, 기획력과 주도성 같은 강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ADHD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특성을 관리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 더 현대적인 접근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ADHD라는 특성을 새롭게 바라보게 합니다. ADHD를 단지 제거해야 할 문제로만 보는 것이 정말 아이를 위한 생각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심한 산만함이나 틱 증상과 같은 어려움은 약물 치료를 통해 관리해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만으로 아이의 문제를 "고치겠다"는 생각은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ADHD에는 환경적 요인도 존재합니다. 공부에 대한 트라우마, 학업 스트레스, 부모나 교사의 태도 등이 아이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ADHD 자체를 비난하고 억압하기보다 아이의 특성을 존중하고, 학부모와 함께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3. 제가 지향하는 교육

저는 그런 교육을 하고 싶습니다. ADHD를 없애는 교육이 아니라, 그것을 아이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장점으로 활용할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교육입니다.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ADHD와 함께 성장하기'입니다.


정확한 솔루션이 있어도 ADHD 학생이 혼자 실천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습관을 바꾸는 과정에서는 꾸준한 격려와 정서적 지지가 필요합니다. 부모님의 조언이 잔소리로 들릴 수 있기에, 친근하게 조언할 수 있는 멘토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만약 그런 존재가 필요하시다면 아래 블로그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블로그 링크 : https://blog.naver.com/simjoil/223892408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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