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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새벽뻘글
Level 3   조회수 214
2018-10-24 03: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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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판은 생긴 이후로 쓰는 사람이 아직 저밖에 없네요. 아무도 없을 때 많이많이 써둬야겠다!


 에이앱은 성인 adhd 커뮤니티입니다만... 사실 저는 아직 성인은 아니고, 곧 성년을 앞둔 고3입니다. 네. 성인 되는 것 보다 수능 보는게 더 얼마 안 남았죠.


 저는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 증상 때문에 공부따윈 개나 줘버렸고... 결과적으로 고등학교 성적은 개판이고... 수능 공부 같은건 진작에 포기한지 오래인데요, 그래도 담임 선생님이나 부모님께서는 어떻게든 대학에 보내고 싶으셔서 틈만 나면 저한테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시는데 이게 참 은근 스트레스네요.


 제가 보기엔 제가 대학을 가는 방법은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받으면서 수능 공부를 다시 하는 것 뿐인데, 부모님께 이걸 말씀 드리자니 부모님 성향상 말이 제대로 통할 것 같지가 않아서 보호자 동의 없이 약을 탈 수 있는 성인이 되기까지 기다리는 중이거든요.


 다른 학생들은 다들 막판이라고 면접 준비에 수능 준비에 각종 고사 준비에 열심인데 저는 지금처럼 새벽까지 핸드폰을 하다가 학교에서 퍼질러 자는게 일상이랍니다.


 이게 스스로도 죄책감이 생기나본지 학교 선생님들께서 수능 시험을 언급하시거나 인터넷 사이트에서 수능 얘기가 나오면 저도 모르게 그 상황을 피하게 되더라구요. 


 앞으로 이십몇일 남은거 열심히 해봤자 뭐가 될 것 같지도 않고, 제가 열심히 하리란 생각은 더더욱 안 들고... 결과가 어떻게 되던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아요. 


 약을 복용한다고 해도 근본적으로 자기 스스로가 바뀌려는 노력을 안하면 치료에 한계가 있다고들 하던데, 어쩌려고 이렇게 계속 피하려고만 하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ㅋㅋ


ps)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얘긴데 수능 시험에서 틱이나 공황장애 같은 정신질환이 있는 학생은 혼자 빈 교실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도 이게 되는지는 알아봐야겠지만 솔깃하더군요.

 

#고3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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