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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타 복용을 중단했습니다
Level 3   조회수 1467
2019-08-20 21:08:45

또 뵙네요. 약한사람입니다.


몇달 전에 심적으로 힘든 일들을 겪고 폐인이 된 상태에서 임의로 콘서타를 끊었었다가, 8월 초에 병원에 가서 전에 먹던 것보다 낮은 용량으로 다시 먹기로 했었는데요.


그렇게 몇번 다시 먹어봤더니, 전에 있던 부작용들(입마름, 식욕감퇴 등)은 많이 줄어들었는데 대신 약효가 끝날 때 쯤이 되면 기분이 굉장히 우울해지는 부작용이 새로 나타나더라고요.


먹은 날마다 너무 힘들어서 또 임의로 복용중단했고, 오늘 병원에 가서 말씀 드린 후 메틸페니데이트 계열 대신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아 왔습니다.


요즘 계속 아무것도 하기 싫고 밖에 나가고 싶지도 않아서 평소에 좋아하던 것들도 다 제쳐두고 침대에 누워있기만 했네요.


@로 병원을 찾았을 땐 하고싶은 것만 계속 하려고 해서 문제였는데, 지금은 하고싶은게 전혀 아무것도 없어요. 이런게 우울증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공부를 하고싶은 마음이나 진로에 대한 희망도 전부 꺾여서 수험 공부를 놓은지도 꽤 됐네요. 아무래도 당분간마음을 추스리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은데, 문제는 가족들이 이걸 가만히 내버려두지를 않아서... 뭐 가족들 입장에서도 당연히 답답할테니까요.


그나저나 다음번 진료부터 담당 선생님이 바뀐다고 합니다. 정신과 치료는 의사와 환자가 잘 맞는게 중요하다고 하는데 어떤 분일지 궁금하네요. 지금 선생님도 좋으신 분이었는데 뭔가 아쉽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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