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점편
-감정, 사회성- 약을 먹으면 모든 상황이 이해가 간다. 보통사람같은(?) 감정을 느낀다. 아 이게 화날말이구나, 저사람은 좀 창피했겠다, 저건 저렇게 반응할만한건 아닌것같은데? 등. 혹은 이건 불합리하고 기분나쁘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이 말하면 웃었구나, 저건 진짜 웃기네/슬프네 등등... 약을 먹으면 힘들게 남들 눈치보며 웃어야할지 무표정을 해야할지 이말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뇌하는일이 10분의 1로 줄어든다. 또 쓸데없이 위축되는 일이 사라진다.
-운동신경, 반사신경- 초등학교 6학년때 50m를 13초에 뛰었다. 나는 정말 열심히 뛰는데 나보다 느린 사람은 아무도 없어 슬펐다. 또 말을 듣고 반응하기까지 시간이 오래걸려서 내가 자기를 무시했다고 느끼는 사람도 심심찮게 많이 보았다. 무슨 일을 해도 남보다 오래걸리는데 약을 먹으면 행동하기까지의 많은 과정이 생략되고 바로바로 반응하게 된다.
-집중력 전환, 지엽적인것과 정말 중요한것 구분- 남들은 금방 넘기는듯한 일에서 헤어나오지를 못해서 혼자 우울해하는 일이 없어진다. 반대로 너무 기쁨에 취해서 급 롤러코스터를 타게되어 실수하는 일도 없어진다. 일에서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도 당연하게 이게 더 중요한거고~ 하는 일들에 대해 왜 중요한지 알게된다. 알게된다기보다 그냥 그 일을 하고있다. 쓸데없는 거에 목숨걸거나 심각해지는 일이 사라진다.
-현실에 살게됨- 온갖 철학적으로 보이는 생각들, 고민, 상상들이 잘려져 나가고 현실적인 것들에 빠르게 이성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당장 눈 앞에있는 사람들에게, 내가 해야하는 일에 현실적으로 반응하게된다. 현실에 보이는 것 이상의 철학적인 고민을 해야할 필요를 잘 못느끼게된다. 편리하지만 내가 그간 가져왔던 많은 생각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서 다른인격이 되는 것 같아 적응이 어렵기도 하다.
-단기기억력, 기억연결이 잘됨- 10분전에 자기집과 반대방향인 00역에서 누굴 만나기로 했다는 상대방이 헤어질때 평소방향과 반대방향으로 가도 왜 그쪽으로가?라고 물어보는 일이 없어진다. 사건을 연결해서 이해하는것이 훨씬 수월해진다. 그리고 일주일 전에 일에서 짤려서 슬퍼하던 친구를 만나서 오늘은 일 안가냐고 물어보지 않게된다.
-생각,감정 정리가 잘 됨- 내가 대체 뭘 생각하고 느끼는지 나조차 정리가 어렵고 특히 말로 남들이 알아듣게 표현하는것이 힘들었는데(말해도 나빼곤 아무도 이해 못함), 생각, 감정에 보편적인 논리랑 흐름이 생기고 느끼고 표현하는게 단순 명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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