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힘들때는 여기서 내려가지만 않기를 바랬으면서, 내가 해야 할 문제덩어리들만 없으면 금방 나아질수 있지 않을까?했지만 의사선생님 말씀대로 그 문제들이 그나마 버티는 원동력처럼 작용했는지도- 문제 덩어리가 없어지고 기한없이 멀어져 있으니..아무거나 할수 있는데 뭘해야 할지 모르겠다.
빨리 일을 다시 하고싶다. 그런데 일 할 준비는 안됐다 빨리 나아지고 싶다 그러면서 필요한 노력들은 안한다.
4일은 멀쩡, 3일은 시체.. 몇일은 규칙적으로 지내다가 3,4일은 누워서 자기만한다. 멀쩡하든 시체이든 집안에만 있는건 똑같잖아... 그러고 싶어서 그럴때도 있지만 조금만.,발목을 잡는 일이 생기면 그걸 이용?해서 드러눕니다. 아 점점 버릇이 되고 있구나. 이러고 몇일 지나면 다시 돌아오니까 이제는 조금만 문제가 생기면 이런식,
최소한 집에 있는 고양이들의 필요한것만 챙겨주고 멋대로다
오늘은 괜찮아졌다. 몇일까지 괜찮은지 두고보자... 또 그러고 싶어지는 날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 두고보자,, 의사선생님은 괜찮다고 했지만..아마 이런식의 괜찮음은 아닐것이다. 아무것도 안해도 된다고 그동안 너무너무 괴롭고 힘들었으니 지금은 그래도 된다고 달래주는 스타일은 아닌데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솔깃한다. 계속 무기력하면 다음번엔 약을 살짝 바꾸겠다신다.
멀쩡해도 죄책감이고 멀쩡하지 않아도 죄책감이 생긴다. 그냥 가만히 있다보면 저절로 나아지는 방법은 없나요? 그런건 정말 없나요? 아무것도 안하고 싶고 아무것도 안해도 죄책감이나 불안에 시달리지 않는다면 맘 편하게 대자로 드러눕고 싶다. 이게 바로 ,,,,이래도 ㅈㄹ 저래도 ㅈㄹ 이건가!!
오늘의 블로그는 쓰레기통 역활을 했다. 미안, 저녁약을 바꿔 좀 잘수 있게 됐으니 다른건,,너만 잘하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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