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며칠동안 침대에만 있다, 잠시 일어나기도 바깥에 나가기도 했지만 결국 침대에 무기력하게 누워만 있다.
실제로 무기력한건지 우울증을 '핑계로' 무기력 '한척'하며 누워있는건지 자기 자신을 관조하기 힘들다, 언제나 그렇지만은
이런식으로 시간이 흘러간다는 감각이 끔찍하다, 시간은 한정적인데 무의미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이 사실이 편안하게 침대에 있으면서도 대가리를 불편하게 좀먹는다. 그러고서도 일어나지 않고 하품때문인지 약간 흘리는 눈물과 섞여서 둘다 슬프게 짜증난다.
뭐든 뭔가 해야한다, 약은 날 바꿔줄것인가. 우울증약 먼저 조율하자고 adhd약을 주지 않으신 의사선생님, 하지만 이 끔찍한 감각은 학업에 5분도 집중이 안돼서 생기는 자가혐오감에서 유래된게 아닌가 싶지만은
그렇다면 약이 날 바꿔줄것인가. 맞는 용량찾는것마저 몇달 걸리는거 아닐까? 한번만에 찾을 순 없는건가? 이 대가리를 구원하소서, 망할.
무엇이든 해야하는데, 뭘 해야하는지 아는데 몸이 안 움직인다. 아니 안 움직이고 있는건가 그럼 이 활자를 치고있는 손가락은?
이런, 생각이 빙글빙글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