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안해서 그런지 . . . 전형적인 (부정적인 생각과 권태로 가득찬) 직장인이 된 기분이다. 사실 가득차진 않았다. 권태가 가득찼다는건 과장이고 그냥 조금..? 조금 권태롭다. 회사에서 딱히 아무것도 할일이 없지만 그래도 erp에 뭐가 올라왔는지를 8시간동안 보고있어야하는것인가?! << 너무 괴로운 일이다 . . 그래서 오늘은 업무를 하지않고 메일을 확인하거나 기사를 읽거나 주식을 하거나 했다 . .
오늘 주식에서 3만 2천원을 잃었다. 그러고나니 조금 이 돈을 어떻게 살려야할지 머리를 굴려보기도하고 호기심도 생기고 그랬다. 한 10만원정도 잃으면 경제지식이 +391정도 되지않을까? 푼돈으로 취미삼아 공부하면서 주식을 하는건 스릴있고 재밌는것같다.
일주일 쯤 전엔가 갑자기 주방 수도꼭지?를 부러뜨려서 주방일이 모두 멈추었다. 설거지를 하지 못하니 요리도 할수 없게되고 베이킹도 할 수 없었는데, 그 부정적인 여파가 온 집안(이라고해봤자 6평남짓)에 퍼져서 집안 꼴이 돼지우리가 되었다.(갑자기 아무것도 치우고싶지않아져서그렇다) 한 일주일동안 그렇게 살다가 청소를 하자니 엄두가 안나던 가운데 다시 '3개 법칙'이 떠올랐따. * 3개 법칙 : 한 부분에서 내가 원하는 3가지만 치우는 청소 방법. 청소 이외의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 할 수 있다. 3개법칙은 내가 방금 만든 말이다. (◔‸◔ )
아무튼 그래서 퇴근후에 집에들어오자마자 바닥에 널부러진 옷 중에 맘에드는것 3가지를 옷걸이에 걸었고, 책상의 쓰레기 중 원하는 것 3개만 치웠고 . . . 을 이어서 했더니 좀 사람이 살만한 환경이 조성 되었다. 오늘은 왠지 생각없이 차분히 늘어지고싶은 날이었다. 그래서 차분히 집앞마트에 가서 브로콜리와 양송이버섯과 막걸리를 사고, 차분히 내일 먹을 도시락 2통(점심과 저녁)을 싸고, 차분히 막걸리 병을 땄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차분하게 막걸리병뚜껑을 따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안도감이 들면서도 작년 말까지 항시 전전긍긍하면서 살던 과거의 내가 생각났다. 그때의 나는. . . 지금의 내가 이럴 줄 알았다면 그렇게 스스로 고통스럽지 않아도 됐을텐데.. 과거의 나에게 좀 칠렉스 하라고 말해주고싶다. (근데 남들이 보기에 이미 내 상태는 칠렉스 중에서도 상급 칠렉스였던것같음 . . ).
회사를 다니니까 치마도 못입고 . . . 맨날 바닥에 널부러진 옷이나 다시 줏어입고 다니니까 . . . 좀 . . . 정신이 반짝반짝하지않게 늙는것 같기도 하고 . . . 돈을 더 주는데로 이직해서. . . 좀 비싸고 짧은 옷을 사입기도하고 그러면 나아질까 싶기도 한데. . . 그냥 운동을 다시 꾸준히 해야겠따 . . 아무튼 며칠전부터 다시 취준을 하고있다.(근황끝)
근황끝 할려고 했는데 140자가 모자라서 더 써야겠따 . . 존경하던 교수님께 메일을 써야겠다고 생각한지가 3주째인데 아직 보내지 못했다. 이것도 3줄만 쓰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지않을까. 하는마음에 써본다. 존경하는 ㅇㅇ 교수님께 안녕하세요 교수님, 교수님의 조언 덕분에 ㅇㅇ에서 3개월차로 일하고있는 ㅇㅇㅇ 입니다. ㅇㅇ에서 사는동안 이런저런일이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별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아서 교수님께 메일을 쓰기가 부끄러웠습니다. . (이말은 쓰지 않을 예정) 남들보다 늦긴 했지만, 예상보다 갑작스레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느낀바가 많습니다./??? 머라써야할지 모르겠따 . . 음 . . .아무튼 이 메일의 목적은 나는 교수님을 존경하고, (교수님이 궁금하실수 있으니까) 내가 이렇게 살고있고, 이런 생각을 갖고있고. . 교수님은 안녕하신지 .. . (안부묻기) 정도이다. 생각보다 별거없네 . . 내일은 1/3정도만 적어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