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이상하게 끝이 맞지않는것들이 불편하게 낑겨있거나 전혀 어울리지않는 것들이 뒤엉켜있을때 너무 편안하게 느껴지는건 이제까지의 내 인생이 그래왔기 때문인가
지난번 쓴 글에서 연애의 끝에 대해서 썼었는데 그 연애는 끝나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때는 그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나의 결정을 돌이키지 않으려고 여기저기 말하고 다니긴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걸 굳이 말할필요까지 있었나 싶긴 하고... 아무튼 나 자신은 설득이 되었는데 그 외의 사람들까지 내가 굳이 설득을 해야하는 상황을 만들어버린것이..... 사실 설득 안해도 되긴 함..
매우 바쁜 업무중에서도 틈틈히 여러 이성을 만나봤는데 아무래도 이사람이 맘속에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이사람만이 특이적으로 내 ADHD적인부분을 보완해준다고 생각해서인지 딱히 끌리지는 않았다 그리고 난 요새 이 사람이 나에게 너무 잘해주다보니.. 내가 결혼을 지금까지 꿈꾼적은 없지만 이사람과 결혼을 한다면 너무 좋을것같다는 생각이 드는 중이다 그동안 스스로 내조를 받아야 되는 인간이라고 생각을 해왔기에.. 그는 내조를 그닥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기꺼이 해주는 편이라서 내가 약을 끊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어쨌든 나는 결혼을 할것같긴하고 어차피 할거면 그냥 빨리 해버리고 신혼을 즐기고싶다 혹은 결혼에 딸려오는 이득(복지)을 취하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결혼이라는것이 기존에 내가 생각했던것처럼 결혼하면 내 커리어가 끊기고 그런것은 아니고 나도 충분히 능력이 있다보니 그냥 한 가정에서 서로 보완해주고 케어하는 존재로 살아가는것이겠구나 싶었다 애기 낳는것도.. 나 닮은 애 낳는것은 지옥일것같은데 이사람 닮은애 낳는건 귀여울것같고.. 기존에 교재해오던 사람중에 이런 맘 드는 사람은 딱 두명이었기때문에.. 낳을수있을지말지는 시도해봐야 알겠지만.. 아무튼 삶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것도 어느정도 재미가 있겠다 생각중,,
사실 이모든게 요새 일적으로 너무 요구가 많고 딱히 밝은 미래가 보이지 않아서 방향이 틀어진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굳이 커리어를 미친듯이 개척하지 않아도 똑같은 돈이 입금되고, 딱히 더 일을 하지 않아도 비슷한 대우를 받기 때문에.. 내가 꿈꿔왔던 밝은 미래라는것이 너무나 추상적이었던것이어서.. 걍 어제의 나보다 나아진 나 정도이려나.. 잘모르겠다 걍 좀 편안해지고싶다 나보다 집안일을 잘하고 요리도 건강하고 맛있게 하고 내가 잠들때까지 마사지해주는 그를 넘나 취하고 싶다
취업하고 나서 엄마가 맨날 하는말이 그냥 좀 가만히 있어라 뭐 하지말고 티비나 보고 좀 쉬어라 하셨는데 요새는 좀 쉬고싶은것 같다 집값이 이렇게 비싸지 않았다면 그냥 혼자 잘 살았으려나 나 지금 가스라이팅당하고 있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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