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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 이후의 일들
Level 3   조회수 93
2023-11-30 18:05:40

나의 에이앱 블로그 마지막 작성일이 23.1.10이었다. 내가 복직하기 전이었네..

2월 말에 복직했고 어느새 2023년이 한달이 남았다.


4개월동안은 정말 열심히 했다. 어느정도로? 일이 없을땐 찾아서 했다. 주로 아무도 신경쓰지 않지만 중요한 업무를 찾아서 했다.

연수도 신청해서 듣고, 평일 점심시간, 퇴근후 시간, 주말 시간을 투자하여 업무에 필요한 자격증시험에도 합격하여 취득했고,

승진에 필요한 연수도 점수를 넘겨서 수료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두번 고비가 있었다.

1.임원이 시킨 조별과제를 하는데 같은 조에있는 새로 들어온 신입사원들의 참여, 협조가 너무 성의없었음. 참다못해 그 일을 시킨 임원한테 직접 따져서 발표횟수를 줄였다. 확실히 ADHD 치료로 휴직한 이후로 할 말은 할수 있게 된것 같다. 예전엔 모든 사람 눈치를 봤었지만.

2.상반기 평가를 받았는데 최하점이었던 것. 이유는 동일선상에서 평가해야 하는데 3분의1을 쉬었기 때문 + 나의 업무가 성과를 매기기 어렵다고(?)


이 이후로 나의 가치관, 마음가짐이 바뀌었다.

열심히 일해도 그건 당연한거니 인정받지 못하고, 연공서열+인사권자 앞에서 어필, 힘든척이 승진을 좌우한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위를 다시 둘러보니 내가 있는 부서는 월급루팡들로 가득했다.

한번 자리비우면 길게는 3시간 넘게 있다가 돌아오거나

겉보기엔 열정적으로 타이핑하고 있지만 실상은 동료들끼리 메신저로 점심 뭐먹을지, 저녁 뭐먹을지 노가리깐다거나

지각할것같으면 옆사람한테 pc 켜달라해서 지각 카운트 면하고 오전을 통으로 제낀다거나

그러면서 일 하나 했다 싶으면 힘들어요 죽겠어요 살려주세요ㅠㅠ 하면서 온갖 힘든 티를 내기에 바쁘다.


이 조직의 미래라던가, 한국의 시간당 노동 생산성이 최악이라는 사실에는 난 관심없다.

내가 납득하기 어려웠던건, 나는 저딴식으로 일하는 사람보다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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