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족들은 내가 ADHD임을 긍정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내가 우울증에 있다는 것도, 심지어 실용적 의사소통 장애가 있다는 것도 부정하고 싶어한다. 그것은 내 의지에 달려있는거라고, 약을 끊기를 권한다.
누누히 유전이라고 말했고, 약은 평생 먹어야 되는것이라고 이야기했음에도, 약을 끊을 수 있다고 착각하신다.
탈모, 당뇨, ADHD, 아스퍼거라고 불리던 의사소통장애, 신결손(선천적으로 왼쪽 신장 없음) 어느 것 하나, 유전이 아닌것이 없고, 내 의지로 해결 할 수 있는게 없었다.
다른 사람들 처럼 앉아서 끈기있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부라는 것은 다른 사람(부모님)에게 보여주기위한 행위에 불과했고, 대표적인 행위가 그냥 무작정 노트 배껴쓰기였다. 아주아주 효율이 않좋으면서 시간 때우기에는 이것만한게 없는....
머리가 아주 않좋은 것은 아니어서, 지방거점국립대 공대를 갔다. 과제라는 것을 해내기 위해, 공부라는 것을 따라가기위해 2시간씩 자고 노력했지만, 노력에 비해 성취도는 높지 않았다.
산만함 때문이었다.
공부를 하지를 못하니 제적당했다. 내 인생의 최대 오점이고, 고통이다.
몸을 그렇게 굴린 덕분에 나는 집안 내력인 당뇨를 일찍 얻게 된다.
당뇨 때문에 혈당이 올라가면 졸리다. 정상인이 2~3시간 잤을때의 피로감을, 나는 밥먹고 난후에 수시로 느끼는 것이다. 콘서타 복용 후, 나는 각성효과 덕분에 피로감을 덜 느낀다. 하지만 약물이 약한 것인지...각성효과만 느낄뿐...여전히 나는 산만하다.
뭐 그래도 좋다. 이정도 만으로도 나는 기쁘다. 무엇보다 삶이 변했다. 이 악물고 조금이나마 공부라는 것을 할 수 있게되었다. 특히, 일을 마치고 가는 학원에서 졸지 않게되었다. 이를 위해, 학원 가는 날은 점심때 약을 복용한다. 최소한 22시까지는 약효가 지속되기를 바라면서....
썩 잘하고 있지는 않지만, 잘 하게 될꺼고 잘 될꺼다.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면 나는 자신감보다 패배감을 가지고 살고 있을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