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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싶은것
Level 10   조회수 136
2020-04-22 00:04:45

나는 내 편이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누가 칭찬하면 그게아니라며 나를 깎아내리는말을 한다

겸손의 표현이 아니라 진짜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ex) 야 너는 어떻게 그렇게 추진력이 좋냐  -> 아 왜냐면 난 미래를 생각하는 능력이 없어서 그냥 지르고 보거든

머 이런식 . . . 

이런거 딱히 보기좋지도않고 나한테 좋은것같지도않은데 어케 고치지...


하지만 이제 갖고싶다고 아이폰을 충동적으로 사버리지 않고, 거기에 집착적이게 되었다고 해서 대출받아서 주식을 사지 않는다 

상황마다 구체적으로 손에 잡히는 경험을 하다보니 충동조절이 쉬워졌다.


예전에 내가 좋아하던 나라고 생각하는 나의 모습이 있었다. - 약간 가볍고 쉬운 - 모습을 나는 좋아했는데.

그 결과가 한동안 들뜨고, 술에 취하고, 아파지는 패턴이라는것을 알게되고부터 별ㄹ로 . . 별로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육체적인 아픔과 상실감이 더 커지는듯.. 

그때와 지금의 가장 큰 차이는

지금의 나는 길가다가 차에치여서 죽어도 괜찮은 인간*이 아니라는 점이다.

 * 한동안 길가다가 그냥 치여 죽어도 괜찮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때보다 무언가를 가지게 됐고, 더 갖고싶은게 생겼다. 그리고 가질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희망이나 가능성같은게 생긴것이다.



사람과 사귀면 괴롭다. 스스로에 대한 고삐를 쥐고있는게 버겁고, 적당히 숨길건 숨겨야할거같은데, 나는 그러기가 힘든 사람이기때문이다. 

상대와 부딪힐땐 그냥 날 죽이거나 상대를  죽이고 싶어진다.


ㅇㅇ이와 사귀는것은 괴롭지않다.

ㅇㅇ이와의 연애는 그렇지 않다.

편안하고 충만하다.

ㅇㅇ이는 buffer같다. 나의 산도를 중화시켜준다. 


연인이든 친구든 지금의 관계는 언제든 끊어질수 있다. 서로 붙잡고 있을때는 단단하지만, 놓아버리면 그냥 (원래 그랬듯이) 아무것도 아닌 사이가 된다.

나를 지나간 시간, 스쳐간 사람이 된다.

새삼스럽지 않고 우리모두 그걸 알고있지만 가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두려워질때가 있다.



원래 나를 칭찬하는 글을 쓰려고 했는데 오늘은 영 그럴 기분이 아니다.

아 나 그리고 요즘 타로카드에 재미를 붙였다.


회사에서 너무 힘을 뺀건가...

내일도 달리기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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