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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합시다
Level 2   조회수 456
2020-05-07 22:16:04

저는 학사경고를 2번 받고, 세번째 학사경고를 받을까말까한 퇴학위기를 겨우 벗어나 간신히 졸업하였고

운좋게 작은 준정부기관에 입사해서 이제 막 신입 딱지를 떼고 있습니다.


학사경고 3번에는 많은 것이 함축되어있습니다만

1년정도 우울과 무기력으로 정말 숨만쉬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시간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나이는 20대 후반인데)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신생아같은 상태에서 

어찌저찌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한 사회의 구성원이 되었다는게 감격스럽고 기적같은일입니다

(동료들은 아무도 제가 학사경고 3번을 받았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우하하핰...)


아직 간신히 밥벌이를 하는 수준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이 많이 남았으며 어떤 길이 옳은 방향인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이런 글을 쓸 수 있음에 기쁩니다

어쩌면 이 글을 읽고계신 분들 중에서도 저와 비슷한 경험을 가진분들이 계시겠지요


까마득하던 힘든 시절들을 어떻게 겪어냈는지 개인적인 방법을 풀어내기보다는 

까마득하던 시절이 어떻게 끝이 나서 이렇게 살고있는 사람이 있구나, 정도의 위안과 희망(?감히 저따위가..?..)을 드리기를 바라며 글을 씁니다.

까마득한 힘듦 속에서 잘 버티거나 혹은 그닥 버티지는 않지만 어찌저찌 시간을 흘려보내거나, 아주조금씩 자기자신을 돌보기 시작하다보면 상황은 나아질겁니다..


저는 저의 작고 소중한 목표(A에서 한달에 B만원이상 벌기)를 이루고

아주 조금 더 커진 목표(C에 진학하기 외 다수)를 만들어 도전하고 있습니다.

지구의 39130129302명의 ADHD환우분들! 같이 도전합시다! 작은 목표라도 세우고 이뤄냅시다! 


우리가 비록 남들이 이해하기에 어려운 어려움을 갖고 태어나긴 했지만, 우리끼리는 이해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입니까... (갑자기 이야기가 새네요..)

늘 힘 내시고!! 힘내기 힘들다면 그냥 내려놓으시고!! 관망하면서 회복하시고!! 우리가 가진 잠재력을 다 발휘하면서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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