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안먹은지 4일이 되었다. 지난번에 약을 처방받기전 또 쉬엄쉬엄 먹었다가 일상이 흐지부지되어가는 것을 느끼고 이번에는 한번도 거르지않고 꼬박꼬박 먹었는데 진료일을 놓쳐 병원을 못갔다. 그상태로 본가로 내려와서 4일동안 약없이 살 수 밖에 없었는데 정말... 한순간에 다시 무너지는 걸 느꼈다. 사실 약을 안먹은 상황에서 글쓰는 것도 너무 고역이다. 내가 놓치는 문장들이 생기고 앞뒤문맥이 안맞거나 내가 할말을 다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안다. (지금도 글을 쓰던 도중에 게임하다가 유튜브를 건너갔다 왔음 ) 집에 있는 동안 끊임없이 자고 그렇지만 늦게 자고 해야할 일을 미루고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고 바닷가를 갔다오며 엄청난 조울이 따라 어찌할바를 모르고 있었다. 종이 한장에 3가지 문서가 한꺼번에 프린트되는 듯한 머릿속이 너무 오랜만이라 화가난다. 이번에 약을 먹고 4월 중순부터 끊김 없이 매일 쓰기 시작했던 일기도 못쓰고 있다. 지금은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 길- 내일 아침 알바는 제대로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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