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와 우울증, 공황장애약 부작용으로 인한 살찜으로 사람까지 만나기 싫어졌다 그러던 작년 어느날 유튜브 링크를 타고 타서 일본의 adhd와 아스퍼거 증후군의 사례를 보게 되었는데 증상은 나와 같았다 1. 언어에 흥미가 있으며 암기과목에 강하나 2. 사람이랑 잘 대화하다가도 정작 돌아서면 무슨 얘기했는지 내용을 잊어 먹는다 3. 흥미있는 내용에만 관심을 보인다 4. 엄청 덜렁이고 숙제도 잘 까먹는다 5. 가끔 맥락에 맞지않는 말을 한다 6. 남에게 특별히 상처주려고 한거도 아닌데 가끔 하는 내가 하는 말이 타인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7.분위기 파악을 못한다 8.정리 정돈이 안된다 9.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주제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다 10.위와같은 이유로 직장에서 오래 일을 하고 싶어도 오래일하지 못한다 그 동영상의 주인공들은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후 “아! 나는 이런 사람이었구나, 원래 이런거구나! 그래 나의 잘못이나 게으름이 아니었어!” 하고 받아들이며 자기 나름대로 잘 살기 시작하며 훈훈하게 프로그램은 끝난다 나도혹시나 @일지도 모른다 생각했고 그 진단을 받으면 모든게 명확해 져서 기운을 차릴수 있을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는 아니었다... 나도 그들 처럼 뭔가 @라고 진단 받으면 개운해지고 담담하게 받아들일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오히려 더 기운이 빠진다 뭘해도 “어차피 나는 @인데... 이걸 도전해도 못하겠지...” “어차피 난 @인데 이직해서 사람들에게첫인상을 좋게 심어주고 싶어도 또 깨는 말을 하겠지...” 더 우울해졌다... 이번에 30대중반 나이에 서비스-> 사무직으로 이직하면서 더 고민은 심해졌다 ‘엑셀 이거도 모른다하면 어쩌지?’ ‘인사는 어느 타이밍에 해야하는거지?’ ‘메일 쓸때 이렇게 하면 되나?’ ‘같이 밥먹을때는 스푼을 놓는게 낫나?’ ‘이 사람이랑 같이 앉아야하나?’ ‘30중반에 이런 간단한거도 모르냐고 하면 어떡하지?’ ‘이런 주제로 일상대화를 시작해도 될까’ ‘내 말을 무시당하면 어쩌지?’ ‘너무 소심한거같다고 왜저러냐 생각할텐데...’ 서비스직에선 모두가 같이 퇴근하는데다 밥도 개인적으로 먹고 판매만 하면 됐지만 사무직에선 모든것이 스트레스였다. 다행히 사람들이 그리 모난 편은 아니라 이거저거 말도 한두마디 걸어주지만... 내가 소심하게 있기에 오히려 서로 날보고 안절부절하거나 답답해하는 모습이 보인다 너무 고맙지만 어떻게 반응해야 좋을지도 모르겠다... @진단으로 너무나 나 자신에게 실망하고 기운을 잃어버린 나는 예전 서비스직에선 나름 활달한 편이었으나 여러 사람에게 데이고 결정적으로 @진단 받은 이후로 사람들에게 내가 어떻게 말걸고 일상대화를 했는지 조차 감을 잃어버렸다 그냥 슬프다 나 다움 조차도 잊어버렸다 20대에 그나마 남아있던 발랄함 조차도 없다 오늘도 퇴근하면서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실장님을 엘베안에서 단둘이 만났다 나는 오늘 반차라 인사를 해야하는데 인사 타이밍을 놓치고 그냥 와버렸다 무슨 인삿말이 좋은지 생각하고 있는새 그냥 실장님은 그렇게 가버렸다 그래도 가끔 말걸어주신 분인데 나를 답답하게 여기시는게 좀 느껴지긴 했었던차에 하필 인사까지 안하다니.. “저나이먹도록 자기표현도 못하고 인사도 못하냐” 하고 얼마나 나를 바보로 알까 싶었다... 진짜 내가 어디 간건지 모르겠다... 내일은 이 실장님에게 뭐라해야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