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해방감을 느낀건 단 하루였다.
ㅇ를 통과하고, ㅇ를 땄다는 소식을 듣고, 옛 친구들과 밤새 수다떨고, 다음날 할머니의 생신파티에 다녀와서 죽은듯이 10시간정도 자고 일어나니까 해방감이 들었다. 그 날은 일요일이었는데 아침부터 스터디 과제도하고 스터디를 갔다가 서점도가고 운동도하고 나름 부지런하게 지냈고 잘 쉬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발을 잘 받아서 그랬나.
월요일이 되자 다시 갑갑한 일상으로 돌아왔다.
2. 어쩐지 내 맘에 드는게 단 하나도 없는 것 같다. 맘에 드는걸 찾으라면 찾을 수는 있겠지만 자꾸 눈에 거슬리는것만 보이고 신경이 곤두선다. 근데 뭐 그러려니 한다. 이게 일상이지.. 갑자기 화가 나도 딱 10초만 감정을 억누르고 지나가면 마음을 다스리기가 쉬워진다고 하는데, 어느정도 잘 들어맞는다.
3. 지난번 건강검진에서 만성위염 진단을 받았는데 이후로 약을 한 한달정도 먹었다. 어느정도 나아지는가 싶더니 그냥 안가리고 막 먹어서 더 심해지기만 한다. 정신과약의 영향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어제는 진짜 어이없는 일도 있었고 ㅡㅡ.. 오늘은 점심을 먹자마자 체하는 느낌이 들어서 출장다녀오는 틈에 잠깐 내과에 들러서 약을 타먹었다.
이번주말에는 진짜 산부인과도 가봐야하는데.. 정신과에서 시작해서 온갖 병원은 다 다니게 되는거같다 ^^
4. 그래도 금요일 쯤 되면 살만해지지않을까.. 위가 졸라게 쓰리지만 그래도 정신과약을 끊을수는 없다.. 그래도 내가 지금 멀쩡하게 컨디션을 유지하는것(퇴근하고 무언가 할일을 하는것)은 정신과약을 복용중이기 때문이라는것을 이제는 알고있고 약을먹는다고해서 항상 이 효과가 지속되는것도아니고 최근에만 약발을 잘받는것이므로 이 순간을 놓치기는 아깝기 ㄸㅐ문에...(진짜주절거리네...)
금요일 에어팟 수리하고 샵가고 운동 토요일 검사받고 스터디공부하고 운동 ㅇ 일요일 스터디하고 ㅇ 다음주는 계속 장마라서 운동을 못할것같다.. 이번주에 좀 부지런히 움직이고 다음주에는 집에서 팔굽혀펴기나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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