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너는 나에게 찾아왔구나..
처음에는 널 반가워하며 같이 지냈지만.. 이제는 반갑지도 슬프지도 않다..
하루에 많을 때는 2번씩이나..
너 나 좋아하냐 ?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찾아오고.. 아니 어쩌면 무의식 속에 내가 널 원했던 것은 아닐까 ?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끌렸지만 이젠 달갑지 않구나.. 다른 모습으로 와주었음 좋겠다..
니가 올 때면 거절하고 싶다가도 어쩔 수 없이 너를 수용하는 내 자신이 싫구나..
부러진 나뭇가지 같은 내 마음을 잘 아는 듯..
술래잡기 놀이를 하듯이 나는 필사적으로 도망다니지만..
벗어날려고 도망가려해도.. 넌 어김없이 내 앞에서 정체를 드러내는구나.. 넌 마치 내 영혼을 갉아먹는 드라큘라같구나..
넌 나를 날카로운 이빨로 물어뜯지 않고 항상 내 머릿 속에 들어가서는 어김없이 어슬렁 어슬렁거리는구나..
왜 날 힘들게 하니 ? 왜 날 괴롭게 하니 ? 왜 날 공허하게 하니 ? 왜 날 무기력하게 하니 ?
이젠 널 피하기 보다는 맞서 싸울꺼야..
좀 울고나면 니가 사라질텐데.. 울고 싶어도 눈물이 안 나는구나..
내가 너한테 그 동안 너무 길들여진 것 같구나..
지금껏 내게 준 고통의 대가로 하늘에서 마구 쏟아내리는 비처럼 내 영혼은 그렇게 세상을 향해 절규의 비명과 함께 울부짖고 있구나..
넌 죽마고우처럼 나에게 붙어다니지만.. 난 이제는 정말 널 잊은채 살고 싶구나..
난 정말 너무나도..
니가 영원히 죽었음 좋겠어 ~ 다시는 나타나지 말았음 좋겠어~ 난 니가 죽어도 슬프지 않을 것 같아~
다 널 위한 일이야~
왜냐면 지금보다 바뀐 너의 모습으로 다시 세상에 나타날꺼니까..
그때 다시 만나길 바래~ 그때는 내 영혼 속에서 영원히 단골 손님처럼 머물었음 좋겠구나~
P.S 우울해서 우울증이랑 저 자신이랑 대화하는 형식으로 글을 써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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