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회성, 눈치, 의사소통의 능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대해서 공부했다.
알버트 메러비안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메시지 전달에서 말이 차지하는 비중이 7%, 목소리(음조, 억양, 크기)등이 38%, 비언어적인 태도가 55%에 달한다고 한다.
이 조사 결과를 해석하자면, 내가 아무리 말을 잘해도 말이 차지하는 비중이 7%라면 나의 의사전달이 잘 안될만하다고 생각했다. 역으로, 비언어적인 태도가 55%라면 이미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거다.
그래서 비언어적인 태도만 좀 바꿔보자 마음먹고 일부러 사람들 만날때 말을 줄이고, 다른 사람들의 태도만 관찰했다. 처음에는 여러명 만날때는 한번에 여러사람 관찰하기 힘들어서 한두명만 만났는데, 한두명 만나면 말을 안하고 있기가 애매해서 다른방법을 찾아야 했다.
규모가 큰 프렌차이즈 커피숍에 가서 커피 시켜놓고 죽치고 앉아서 커플들만 관찰했다. 왜 커플들만 관찰했냐면, 일단 대화하는 최소단위라서 그런거다. 그리고 호감 혹은 사랑이라는 확연히 드러나는 감정을 가진 사이라 비언어적 의사소통 파악도 쉬웠고.. 우어 나 뭔가 좀 이상하긴 한데 이상해 보이지 않도록 이어폰도 쓰고 책도 펴놨다. 대놓고 안봤다 슬쩍슬쩍 봤다 ㅜㅜ 강조하건데 저 원래 이상한 사람 아님!!
몇일 좀 보다보니까 커플들 간에 일정한 패턴이 보였다. 그리고 말소리가 들리지 않더라도 싸우는지, 사이가 좋은지, 말은 하고 있지만 그 주제에 관심이 없는지가 보였다.
그리고 내 행동에 대해서 관찰을 해보고 비교를 해봤는데 내가 상당히 놀란점은 나는 정말 자연스럽게 상대에 대해 부정적인 싸인을 보내고 있었다는것이였다. 예를 들어 고개를 사선으로 든다던가, 팔짱을 낀다던가, 얘기를 하고 있는데 딴데보고 있다던가
근데 소통이 되는 커플들은 한 사람이 대화를 시작하면 다른 사람은 대화 중간중간마다 고개를 끄덕인다던가, 웃는다던가, 작게 박수를 친다던가의 비언어적인 피드백을 잘 해주는것을 봤다.
나는 그런 종류의 사람인가? 아니였던것 같다.
그때부터 내가 몸으로 나타내는 비언어적인 태도에 대해서 관찰하고 고치고 사근사근한 뷰티 유튜버 채널 몇개 구독해서 리액션 하는것만 따로 챙겨보기도 하고 하면서 어떻게 하면 긍정적 피드백을 주는지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따라했다.
이 방법을 통해 아직까지는 직장의 인간관계에서 ADHD특성이 덜 드러나고 있다.
이 방법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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