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퇴근 후 하루종일 무기력한 날이었던 것 같다 심지어는 유투브 같은 것 조차 집중이 안되고 말이지. 주말 메틸을 휴약해서 그런가(먹겠다고 해놓곤 잊은거지만) 월요일 오늘 약을 먹고 저녁에 집에 와서도 한참 두통에 시달렸다. 엄청 막 아프고 그런건 아닌데 딱 신경쓰일만큼 아픈. 딱 기력 없을만큼 아픈. 굳이 약까지 먹을 정도는 아닌.. 그런거였다. 더군다나 일하는 중인 것도 아니고 집에서 쉬는 시간이었으니 더 약의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고 늘어져 있었다. 그러다 슬슬 잘 시간이 되어서야 안되겠다 싶어 진통제 하나를 먹고 이제 조금 괜찮아져서 자려고 한다.
올해들어 살면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몸의 이상증상이 많이 생겼다. 지금껏 다니는 병원이래봤자 가끔 감기때문에 들리는 이비인후과 정도였다. 자세힌 못 적겠지만 몸ㅇㅔ서 나타나는 색, 출혈, 체취, 더 있지만 여러가지 등등. 지금껏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것들이 올해 자꾸자꾸 생기니까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고 작은거에도 극도로 예민해진다. 내 몸이 이상한데 예민하게 캐치를 해야하지 않겠는가. 괜찮을거야 넘기다가 지금까지 오게된 것 같다.
병원도 가보았다. 병원에서 주는 약을 먹었더니 알러지가 돋아서 피부과 진료도 덤으로 얻었다... 병원을 바꿀 생각이긴 한데 지금 이 상황이 나는 너무너무 스트레스다.
성인이 된 이후 항상 체중은 52정도였다. 조금씩 플러스마이너스 왔다갔다 하긴 해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그냥 내 생활패턴대로 계속 지내다보면 곧바로 다시 돌아오더라고. 그러다 4년 전엔 엄청난 미친 활동력을 소화해내며 48까지 빠졌다가 이내 다시 한달에 1키로씩 찌면서 원상복귀 했다. 그 해가 좀 미치게 살았던거긴 해.
그런데 최근 몸무게를 쟀다, 저 미친 기록을 뚫고 47.6이라지 않나. 아주 오랜만에 잰 거긴 해도 나는 항상 몸무게가 크게 변하지 않는 사람이었기에 꽤나 놀랬다... 주변 사람들이 살 좀 빠진것 같단 얘기를 여러번 듣긴 했지만 스스로는 잘 못 느껴서 ‘그런가아..’ 하고 넘겼을 뿐이었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병원에 갔는데 마침 키몸무게 재는게 길래 ㅈㅐ어봤다. 45.8 믿을 수 없었다. 나 뭐 한 것 없는데, 오늘 집에 있는 옷 중 가장 무거운 청바지 입고 온건데. 숫자가 왜 이러지. 3번이나 쟀다. 크게 다르지 않았다. 45...? 그리고 일주일 사이에 2키로가...??? 45면 나 중학생때 몸무겐데....?? 나름 신경쓴다고 영양제도 먹고 운동도 틈틈히 하는데 많이 걱정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