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앱에 오랜만에 왔다. 그간 이사도 하고 여러가지 일처리를 하느라 정신없었다. 반려동물이 떠나고 우울도 몰려왔다.
가족들이 약을 결사반대해서 못먹고 1년을 보냈다. 중요하지 않은 일에 에너지를 쓰느라 내 발전은 없다. 가족들에게 말 안하고 다시 처방을 받으려고 예약을 했다... 치료라도 꾸준히 받고싶은데 이것조차도 제대로 못하다니ㅠㅠ
너무 정체된 삶이다. 예전엔 답답하면 혼자 카페도 가고 시내도 나가서 책보고했는데 언젠가부터 아마 코로나 영향도 있겠지만 나가질 않게되었다...
다시 으쌰으쌰 달리고프다. 나랑 비슷한 삶의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과 느슨한 관계라도 차한잔이라도 나누며 얘기도하고 모임도 나가고 싶은데 코로나인지라 답답하다.
집 근처 병원에 후기가 많이 달려있길래 예약을 했다. 우리집 근처에도 나와 같은 소울이 살고있나보다 생각했다. 에이앱 회원인걸알면 반갑게 인사하고프다. 아직 안써본 약을 먹어보려고한다. 부디 내가 세상 속으로 어우러져 잘 살았으면 좋겠다. 너무나 멍하다. 무슨 생각으로 살아왔는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바보로 살아왔다. 이젠 정신차릴때도 되었는데 내 뇌는 365일 안개로 자욱하다...제발 이 지옥에서 나가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