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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모닝
Level 3   조회수 119
2021-03-11 08:40:49
근 2-3주간 자다가 몇 번씩이나 깨는 일이 매일 있어서 피폐해져있는 상태였다.
오늘은 오랜만에 잘 자고 일어난 아침이었다.
평소 기상시간보다 30분이나 일찍 깼지만 다시 잠들지 않았다. 아침 시간엔 1분이라도 더 자려는 원래의 나라면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오늘은 신기하게 기운이 나길래 부지런한 아침을 보냈다.
일어나도 방에 불을 켜지 않고 출근 준비를 하는 편인데 제일 먼저 방에 불을 켰고, 절대 아침을 챙겨 먹지 않던 내가 핸드폰으로 음악을 틀어두고 딸기를 먹었다.
세수 후에 로션도 꼼꼼히 발랐고 어젯밤 널지 않은 빨래가 생각나 재빨리 널어두기까지 했다.(원래라면 ‘이따 저녁에 와서 한 번 더 돌리고 그때 널어야지’ 했을 것이다)
빨래 널면서 베란다에서 기분 좋은 아침 공기를 느꼈다.
방 공기와 베란다 공기가 다른데 아침에 베란다로 나갈 일은 거의 없으니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거였다.
나가는 길에 쓰레기도 같이 들고나가서 버렸다
부지런한 아침을 보냈는데도 전혀 피곤한 느낌이 없다.

지하철까지 걸어가는데 온몸이 무겁고 전철에서 서서 조는 게 일상이었던 나로선 너무 생소한 기분이다.
새끼손톱보다 작은 알약이 나를 좌우한다는 게 정말 묘하다.
어쨌거나 오늘은 기분 좋은 아침. 굿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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