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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추가
Level 3   조회수 315
2021-03-24 16:23:05

웰정을 추가된지 4개월쯤 됐다.


100mg-150-200순으로 증량했다.  

초반에 입마름으로 개고생했지만 쌤이 좀만더 버텨보자해서 버텼더니 이제는 200mg 먹는게 일상이다. 이젠 없으면 안된다.


웰정 먹기 시작할때쯤 부터 내 기분을 직관적으로 느낄수 있게됐다. 쓸데없는 걱정과 불안이 생겨나도 한걸음 떨어져서 나를 관찰할수 있다. 


이렇게 내 상태를 자세히 관찰하다보니 난 생각보다 수동적이고 겁이많고 생각도 많다. 가끔 멍청한 짓을 할때, 생각좀 해 생각을..! 라고 하지만 잡생각이 뇌를 지배해서 정작 중요한 생각은 잘 못한다. 잡생각이라도 암튼 생각이 많다. 그 잡생각들 중에서 잘 건져내서 집중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아이디어들도 많다. 순서없이 많아서 이도 저도 안된다? 

아무튼 나를 고찰하면서 알게됐는데 가끔씩 분노조절 안된다는 것을 알게됐다. 분노게이지 버튼이 딸깍 눌러지면 아주 잠시 동안 이성을 잃는다. 눈앞에 있는 물건을 던지거나 손에들고 있던 종이 같은걸 구겨버리는 등의 행동을 한다. 앞서 말한행동은 혼자 있을때 이고 사람들과 있을때는 입을 꾹닫고 그자리를 떠버린다. 화날때 모든사람들이 이런식일거라 생각했는데 가끔 이게 과할때가 있다. 그런 상황들이 겹치는 걸 보고 문제점이라는걸 깨닳았다. 


지난 주에 병원에 가서 분노조절이 힘들단 얘기를 했다. 

상담초중반 까지는 가족에 대한 불쾌함에 대해 토로하다가 정작 중요한 분노조절 얘기는 상담 끝나기 직전에 선생님깨 알렸다. 얘기를 듣던 선생님이 살짝 놀라셨던거 같은데,, 그 표정을 보고 수치스러워서 고개를 떨궜다.

그러고는 바아로 '아빌리파이' 계열의 약을 추가하자 하셨다. 너무 순간이라서 좀 뻘쭘했지만 약을 먹고 좋은쪽으로 바뀔거 같은 기대감에 설레었다. 


아주 소량을 먹었지만 약찔이인 나는 첫날부터 쭉 부작용을 겪고있다. 약먹은날 부터 꿈을 되게 많이 꾼다. 어처구니 없는 개꿈을 많이 꿔서 소소하게 웃기도 한다..ㅋㅋ 악몽이 아니라는 것에 감사하며 이번 부작용도 존버해볼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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