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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11일째
Level 2   조회수 73
2021-03-24 10:20:37

자가격리 11일째.


심심한건 둘째치고 약이 없으니까 돌겠다..

커피로 상쇄가 안된다.

컨서타는 중독이 있다그랬는데 진짜 그런가보다


예전으로 돌아간 느낌.

영화를 보는것도 책을 보는것도 글을 쓰는 것도

오래 하는건 죄다 못하겠다.

머리가 멍해서 잠을 자다가도 깨고 일도 손에 잡히지가 않는다.


단순한 귀찮음이 아닌 이 특유의 멍함을 어떻게 설명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나를 지켜보는 내가 힘이든다.


주변에서 언제까지 약을 먹을거냐 물었을때 나는 늘 약을 끊을 생각이없다고는 했는데

이렇게 상황상 약을 먹을 수 없게 되는 순간이 오니까 더 약의 절실함이 느껴지는 것 같다.


사실 약을 복용하고 있을때는 끊어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내 착각이었던 듯 하다.

육체는 깨어있지만 뇌는 반쯤 자고있는 듯 한 내 의식.

답답하다. 


억지로라도 아침운동 후 샤워, 아침식사. 커피. 또 커피.

오전 열시에 벌써 커피 두잔째.


인지행동 치료 책을 반복해서 읽고있는데 

약이 없으니까 읽는 둥 마는둥,


며칠만 버티면 된다. 

지금은 돌아버릴것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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