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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망했다
Level 3   조회수 162
2021-04-07 19:10:28

인생살면서 후회되는것은 참 많지만

그중에 하나는 왜 진작에 병원에 안갔을까 와

처음 갔을때 왜 도망처버렸을까 다.


아직도 나는 내가 adhd 인지 우울증인지 모르겠다.

그냥 25  31세때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했고 

둘다 입원권유를 받았지만 아닐거야, 라고 무시했고

그래도 이렇게살다간 진짜 망하겠다, 싶어 동네 병원에서 약을 깔짝대다가 결국 더 돌아돌아 33세때야 내 자신이 받아들이고 꾸준히 한 병원에 다니며 약을 먹는다. 


한 달 반정도 되었는데 벌써 한번 빼먹었다

지난주. 또 포기하고 미루는구나 싶어 좌절스러웠다.

봄인데 다 잘될줄 알았는데. 면접도 겁나서 포기하고 그렇다고 미룬 다른 일들을 한것도 아니고. 그냥 다시 히키코모리로 잠으로 현실도피하는 겁쟁이로 돌아온것같아서 암울했다

약 용량을 늘이고 난 다음 빼먹어서인지 의사선생님이 이번엔 아예 약을 바꿨다 하루에 한번만 먹어도 되도록.


다시 시작이다. 약은 도와줄뿐 내 의지가 모든걸 결정한다.

봄이다. 늦었지만 그래도 다시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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