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도 사람인지라 좋은분들이 많지만 가끔 여린 유리멘탈인 내게 스크래치내시는 분도 있었다 특히 기억나는 한분.. 대학병원 cat검사가 오래전인데 그 결과지하고 상담만으로 약을 주시길래 제가 adhd가 맞나요?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제 의지력부족같은데, 라고 하니 대뜸 본인이 지금 정상이라고 생각하세요? 라고 하셨다 띠용.. 대놓고 비정상이라고 하는건데 그건 좀 그르찮아요..
또 한분은 대학병원 의사. 아마 레지던트? 젊었다 안그래도 내 나이 또래 의사 앞에서 내가 얼마나 엉망징창 살았는지 연대순으로 뱉어내는게 쪽팔린데 의사가 화면만 보고 타자를 두드리며 아주 사무적으로 말을 가로챘다 그래서, 그것도실패하셨나요? ... 그때부터 울음대신 화가 북받쳐올랐고 내 자신이 엄청 초라하고 불쌍하게 느껴졌다 조금만 더 기분을 살피고 말해주시면좋았을텐데.
나는 위로는 필요없지만 격려는 필요한 사람이다. 약이 위로는 해주지만 격려는 사람이 해줘야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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