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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건 안드레아입니다.
Level 2   조회수 121
2021-06-09 17: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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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어디서부터 글을 시작해야 할까요.

어렸을 때를 돌아보면, 아니 굉장히 최근까지도 저는 공상이나 잡념이 많은 사람이었어요.

남들이 하지 않는 고민과 상상이 항상 머릿속에 가득했었고, 집중하지 못하고, 충동적이며 이해력 또한 썩 좋지 못한 초·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냈어요.

'그래도 대학은 가야지'라는 마음과 하고 싶은 공부가 생겼던 건 큰 축복이었어요.

물론 공부도 순탄치 않았어요. 남들 쓰는 스터디 플래너의 체크리스트들을 클리어한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어떨 때는 글이 너무 안 읽혀 영어 지문 하나를 7시간 동안 읽었던 경험도 있었어요.

어찌어찌 우여곡절 끝에 4년제 대학교와 원하는 학과에 들어올 수 있었어요.

그리고 대학교에 와서 조금 자유로워진 이후에야, 저를 돌아볼 수 있게 되었어요.

12년간의 교육과정에서 딱히 주류에 있지 못했던 모습, 항상 겉돌던 친구 관계, 항상 다짐하고 실천하지 않는 태도. 남들은 다 잘하는데, 남들처럼 행동하지 못하는 스스로가 정말정말 실망스러웠어요.

물론 대학교라는 자유도 제게 큰 도전이었어요. 시험 기간조차도 집중하지 않고 휴대폰 하는 모습,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들을 검색하고 있는 모습.. 그러다 자기 전 침대에서는 항상 실패해서 자책하였어요.

그렇게 실패에도 어느 정도 익숙해질 무렵, 비슷한 문제를 겪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제야 일반적인 사람들과 다른 저만의 특성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ADHD일까.'라는 생각이 둥실둥실 떠다닐 때, 정신과에서 CAT라고 하는 종합주의력 검사를 받았어요.

단순선택(시각,청각), 억제지속, 간섭선택, 분할, 작업기억(순방향,역방향)검사 총 7가지 영역의 검사에서, 6가지의 영역은 저하, 한 개의 영역에서 경계를 판정받았어요. 그리고 당일 의사 선생님께서는 ADHD가 확실하다고 말씀해주셨어요.

뭔가 이전까지 내가 부족했던 것, 어려웠던 것들이 단박에 이해되었어요.

솔직히 ADHD라는 꼬리표 생긴 것이었지만, 후련했어요. 단순히 의지박약이고 멍청한 줄 알았지만 원인이 있었다니! 약을 먹으면 천천히 좋아질 수 있다니!!

지금은 '콘서타'라고 하는 ADHD를 진단받은 사람들을 위한 약물(45mg)과 브린텔릭스(20mg)라고 하는 항우울제 약물을 처방받고 있어요.

꾸준히 약물을 증감하거나 여러 습관적인 부분에서도 교정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블로그를 작성하는 이유가 이것이에요.

스스로 꾸준하게 습관을 잡아가는 과정을 기록하고 피드백하고 싶은 마음! 도 있지만, 이런 글들이 조금이나마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자주, 이런저런 이야기로 찾아뵐게요 :)

모두 건강&행복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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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첫 글을 올리며,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우하하 이제 꾸준히 일기도 쓰고 이것저것 블로그를 통해 해봐야겠어요.

우리 모두들 파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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