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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복불복
Level 3   조회수 131
2024-07-10 21:00:37

한 아이가 크기 위해서는 온 마을의 어른들의 관심과 사랑~ 애정이 필요하다는 식상한 말이 있다.. 

갑자기 그 말이 생각났는데, 계기는 요즘 소일거리로 다니는 문화센터 유아 영어 보조 수업


이게 편애?를 안 하려고 해도.. 나쁜(편의 상 이렇게 표현) 행동을 하는 아이에겐 부정적 피드백이 가고, 예쁜(수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침. 적극적임) 행동을 하는 아이에겐 긍정적 피드백이 가는 게 사람마음이다.. 


근데 이게 또 부정적 피드백을 받은 애는 (본인의 행동은 뒤돌아보지않고 ) 부정적 피드백을 계기로 더 나쁜 행동을 계속하고

긍정적 피드백을 받은 애는 계속 밝은 에너지를 유지한다



그러면 맨 처음 나쁜 행동아이. 예쁜행동아이는 어떻게 형성되는가?

이것은 기질 + 가정환경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살아보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꼭 가정환경이라는 게 금전적인 문제를 떠나서, 가족의 분위기(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한 중요도. 타인에게 얼마나 베푸는 지,사소한 것에 감사하는 지 등등) 가 정말 중요한 듯하다. 


일례로, 크리스마스 전 날 모임이 있었는데.. 그 날 나는 아무생각 없이 그냥 빈 손으로 갔는데 다들 내일 크리스마스네요~^^ 하면서 비싸지 않은, 간단한 쿠키 등을 챙겨와서 손 부끄러웠던 경험이 있다..


나는 뭐 악의를 가지거나 돈 아까워서 의도적으로 그 행동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그저.. 그저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을 뿐.. 

이런 걸 챙기는 것이 여유이고 조금 과장하자면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것이며.. 삶의 질과 행복도의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우리 집은.. 시니컬하고 아주 실용주의적이다.....^^.

뭐 경조사(결혼.장례)는 챙기지만, 이런 소소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 이벤트를 챙기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나는 아무 일 없는데 한 집에 사는 가족들이 왜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지..? 라고 22살까지 이해를 못 한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자연스럽게 그 행동을 하지 않은 것이다

인생에 만약에~는 없다지만.. 만약 엄마아빠가 핵인싸고 주변사람들에게 크고 작게 베푸는 모습을 계속 자연스레 접했더라면 나는 자연스럽게 그 날 다과를 챙겼을 것(으로 예상) 이다. 


사람(성인)은 스스로 학습하고 사고하고 정보를 취사선택하고 여러 결정을 내린다지만, 

그 과정에서 가정의 영향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뭐 유전적인 dna 뿐 만아니라.. 

내가 사는 동네. 주변 친구들 . 학군. 등등.. 뭐 차라리 이런 것들은 가시적으로 볼 수 있으니 그나마 본인이 인지하고 이후에 판단할 여지라도 있다




뭐랄까 .. 성장과정에서의 지지와 응원의 경험, 양육태도, 지인들의 삶의 질(평생 우물 안에 있으면 본인이 우물 안에 있는 지 인지 조차 불가) 등등.. 

많은 것들이 부모에 의해 좌우 된다고 생각한다. 


1) 부모님의 삶을 보고 난 저렇게 안 살아야지! 하는 것. 

2) 나도 저렇게 살아야지하는 것. 

3) 아무생각없이 그냥 비슷하게 되물림받는 것. 

모두 어떤 식이든 부모의 입김이 들어간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기질. 


뭐 요새 릴스가 어쩌고~ 코로나가 ~ 하지만 분명 기질적으로 남 들 보다 자극추구 기질. 위험회피 기질이 높은 사람이 존재한다

이것은 성격과 다르다

성격은 환경과 여러 요소들로 인해 형성되고 변화할 수 있지만 기질은 정말로 말 그대로 타고난 기질이다

기질의 방향성은 변화하지 않는다

이것이 어떻게 형성되는 지 구체적으로 까지는 내가 파악하고 있지 못하지만 나는 이것 또한 유전적 영향이 크다고 추측한다


이런저런 이유들로 세상은 평등하지 않고 출발점은 다 다르다

이것을 인정하고 고려하는 것이 다양성을 인정하고 편.살 (편하게 살기) 에 첫 발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감안하여, 사람은 다 각기각색이다~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남에게 관심이나 평가를 좀 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만날 때 마다 제발 안 궁금한 제 3자 얘기 좀 그만해~~ 


본인의 기준으로 남을 평가하는 경향은 내 생각엔 나이가 어릴수록 강한데, 그렇기 때문에 유년기 성장과정에서 무리, 주요 또래집단에서 튀는 행동을 하면 부정적 피드백을 많이 받게 된다

그러면 위에 얘기한 것 처럼 부정적 태도가 형성되는 거지 

이것은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같은 문제 인 듯하다


그렇다면 좋은 쪽으로 튀는 행동? 이것은 내 생각과 경험에 따르면 그닥 ~ 굿 확률이 높지않다.

본인의 기준으로 남을 평가하는 경향성이 나이가 적을수록 강하기에, 

그 행동이 (다수가 논리적 이성으로 생각했을 때) 좋더라도 무리에서 배척 당 할 가능성이 더 높다



결론 _ 여러 우연들과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것들이 크고 작게 영향을 많이 미친다

인생은 복불복 게임이다~ 




글의 요지가 '가정 화목하고 금두뇌 부모 만나는 게 중요하다 ' 가 아닙니다.. 

그렇게 파악된다면.. 제가 생각을 언어로 옮기는 표현력이 부족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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