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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우산을 잃어버렸다.
Level 2   조회수 101
2022-09-27 00:47:35

어릴적 나는 늘 물건을 잘 잃어버렸다. 연필 샤프 볼펜... 특히 그중에서 나는 우산을 가장 많이 잃어버렸다.

버스를 탔다. 우산을 잠깐 바닥에 내려 놓았다. 내릴떄가 되었다. 벨을 누른다. 교통카드 하차태그글 한다. 내린다. 

우산을 찾는다. 우산이 없다. 아 맞다.

지하철을 탄다. 우산을 잠깐 바닥에 내려 놓았다. 내릴역이다. 내렸다. 카드를 찍는다. 출구를 올라온다.

 비가 온다. 우산을 찾는다. 우산이 없다. 아 맞다.

아 맞다라는 단어가 어느 순간 일상이 되어있었고. 아 맞다라는 단어를 없애기 위해 뒤를 늘 돌아본다. 


그 때 뿐이다. 어느 순간 나는 아 맞다를 다시 외치고 있다.


아 맞다. 아 맞다 라는 단어가 일상이 되어가고. 나는 취업을 했다. 첫 출근을 했다. 열심히 업무를 배워 나간다. 

그러고 어느날 상사에게 들은 한 마디 "ㅇㅇ 님은 일은 참 열심히 하는데 산만한 구석이 있네요"

"ㅇㅇ 님은 생각없이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참 잘하는거 같아요" "ㅇㅇ 님은 잘 나대시는거 같아서 부러워요" "ㅇㅇ 님이 불편해요" 

어디서 부터 잘못된 것일까. 나는 정말 열심히 살고 있었는데. 왜 어쩌다가..

자괴감에 빠질 무렵나는 어떤 글을 보았다. "@진단 후기"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정신과를 가게된 배경이 적혀있었고 내용들을 보니 다 나에게 해당되는 이야기 였다. 

조심스럽게 부모님께 이야기 해본다.

대답은 "니 인생 망치고 싶지 않으면 정신과 갈 생각 꿈에도 하지마라" "니 인생 망치는 길이다" "니 취업 못한다" 두려웠다. 

난 내 인생을 정말 잘살고 싶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직장 스트레스는 가면 갈 수록 심해져갔다.

산만하다는 말을 계속 들었고. @ 진단 후기 글은 계속 머릿속에서 돌고 있었다. 

결국 안되겠어서 괜찮다고 소문난 정신과 병원에 초진예약을 잡았다. 

1달이 걸린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고 첫 방문날짜가 되었다.

4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고. @ 의심 증상이 보인다 라는 말과 함께 약을 처방받았다.

 내 인생 망치는 길이라고 하는 정신과에서 약을 처방받은것이다. 먹어보았다. 별 느낌이 없다. 그러나 뭔가 생각정리가 된다.

행동할때 생각이라는 것을 해본다. 집중이 된다. 일단 @를 약과 운동하며 조절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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