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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환자의 간호사 되어가기
Level 2   조회수 555
2022-09-21 16:23:20

ADHD 약을 복용한 지도 벌써 햇수로 3년이 되어갑니다.

그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지인들에게 특정이 될까 싶어 여러 가지를 적진 못하지만

약이 몸에 맞지 않아 토하기도 여러번, 번아웃이 오기도 했고

정말 가족보다도 더 믿었던, 몇년 사귄 남자친구가 유사 바람(?)을 피우게 되는 일마저 겹쳤죠.

비쩍 마른 몸매도, 날카로운 말투도 모두 사랑했었는데.. 믿을수록 상처는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간호학과 4학년의 학업과 취업 걱정의 무게에 번아웃이 오기도 했습니다.


ADHD를 진단받기 전 저의 삶은 무력함이라는 단어 그 자체였지 않을까 싶어요. 

인간 자체가 게으른 게 아닐까 나 자신을 깎아내려 낮아진 자존감과 자신감들은 어떤 일에도 실패를 생각하게끔 만들었죠.


저는 아직 무력함을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습니다. 어쩌면 앞으로도 벗어나지 못할 지 몰라요.

하지만 저는 오늘 병원 취직이라는 새로운 길을 향해 한 발자국 나아갔습니다.

취업 원서를 접수했어요. 제 길이 맞는 길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 길을 나아가려고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걷는 길이 맞는 길인지 헷갈려 하겠죠. 하지만 일단은 걸어가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도 같이 갈 수 없는 길을 혼자 걷게 될 것이 요즈음 더욱 더 무섭게 느껴지네요

외길을 걷는 분들과 저를 위해 다같이 기도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오늘입니다.


항상 같은 아픔을 겪고 힘듦을 겪어온 사람으로서, 에이앱과 모든 @들을 응원해요. 

#간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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