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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결정 후 마지막 1주? 2주? 결정하니 속은 시원하지만.....
Level 3   조회수 200
2022-08-04 21:34:05

ADHD인것을 숨기고 직장에 처음 입사했을때는 내가 꿈꿔오던 아동 대상으로 하는 일이며, 아이들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매우 즐거운 일이었다

매일매일 지적을 당하기는 했지만, 아이들의 눈을 보고, 웃음소리를 들으면 힘든줄도 모르며 일을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하는 업무가 말은 '생활지도원'이지만 실질적으로 하는 일들은 '엄마' 그 자체였다.

집안일과 기억력 꼼꼼함 모두 부족한 나에게는 일들이 많이 버거웠고 동료 선생님들과의 관계를 맺는것이 가장 힘든 일이었다.

그래도 매번 기억하려고 애쓰며 열심히 하려고 발버둥쳤지만 매번 실수에 실수를 더 할 뿐이었고. 

결국 오프날 눈뜨자 마자 핸드폰 유튜브 영상에서 '집단ㅈㅅ'이라는 한 글자가 나에게 꽃혔고, 그 영상 제목을 보자마자 드는 생각은

'ㅈㅅ? 죽음? 아 부럽다 안힘들어서.'라는 생각이어서 그날 바로 퇴사를 결정하였다. 퇴사결정 후 2년동안 해오던 공무원시험준비를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예전과는 다른 마음으로 이제는 부모님의 지원 없이 나 스스로 모든것을 해나가려고 한다. 

부모님이 공시준비를 한다고 하니 지원해주시겠다고 했으나 나는 모두 다 거절하고 내 스스로 모든것을 하려고 한다. 

직장에 메여서 내 자신을 망치고 싶지 않다. 내 나이 곧있음 서른인데 이제 내가 못해본 다이어트, 연애, 결혼 모든걸 해 보고싶어졌다.

지금 이 직장안에서 3교대로 일을 하며 주말없이 내 인생을 허비하고싶지는 않아졌다. 

아이들과 정이 많이 들어 아이들을 두고 떠나는 것이 마음이 아프지만 그 아이들을 위해서도 더 좋은 선생님을 빨리 만나기를 기도해 주는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자책보다는 발전을 위해 내 습관을 만드는것을 1차 목표로 정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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