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생활 맑은향기 조회수 24 2018-03-02 01:59:43 |
2월은 저에게 폭풍의 달이었어요. 막 일이 빵빵 터진...
2월 7일에 갑작스런 동파를 맞아 건강이 한 차례 휘청하고
(최근 1.2년간 갑작스런 날씨변화? 특히 한파에 피부가 못견뎌하네요. 확 올라와요.)
2월 15일은 토사곽란의 상황으로 반나절을 보냈는데 아...
물 먹고 좀 있다 누웠는데 바로 토하는 경험은 처음이라 아직 충격에 휩싸여있어요.
게워내다 게워내다 나중엔 신호는 오는데 결과물은 없는 상황이 왔다는...
하필 명절이라 병원은 안하고 주변에 토 전문가(식사중이시라면 정말 죄송...지저분 죄송..) 가
탈수방지제 넣은 링겔 한 방 맞으면 한결 낫다길래 정 안되면 응급실 가자
하고 남자친구의 간호를 받았는데 다행히 병원은 안 가고 나아졌어요.
반나절 저러고 나니 저녁 8시쯤엔 갑자기 졸려오더라고요.
두어시간 자고 나니 한결 낫고 또 좀 자니 조금 더 낫고 그랬어요.
다음날과 그 다음날은 물과 이온음료만 먹고, 3,4일째는 흰 죽 먹고
그 후론 조금씩 일반식 하는데 이 후로는 예전처럼 못 먹어요..
저 먹는거 엄청 좋아하는데! 대식가였는데! ㅠㅠ
요즘은 전에 먹던 양의 반 정도를 겨우 먹고 텀을 꽤 둔 다음에 나머지 반을 겨우 먹는다는..
그래서 밥 준비할 때마다 참 애매해요 했다가 남기면 어쩌나 싶어서..
3일 금식 후 3키로 정도 체중이 줄었는데 이게 나중에 보니 근육이 빠진거여서 슬펐어요..
아직 기운이 없어서 전만큼 운동하지도 못하고 있고..ㅠㅠ
아. 그러고보니 3일 금식할 때 장점이 딱 하나 있었네요.
한파에 올라왔던 피부가 겁나 빠르게 회복을 했답니다.
회복 속도를 보니 평소의 2.5배 정도 속도가 빠른 거 같은데..
하... 그치만 전 뚱한 대식가로 돌아가고 싶어요.. 흑..
그렇게 어영부영 10일 가량을 보내면서
친한 언니 회사 쇼핑몰에서 여성용품 이벤트를 하는데
최우수 후기에 뽑히면 적립금 10만원 준다는거 본 후
한 주간 짬짬이 사진 크기 줄이고 편집해서 붙여넣고 글도 길게 쓰고
블로그 글도 엄청 길게 써서 링크도 붙여넣고.. 쇼를 했어요.
27일 새벽에 글 올리고 제꺼가 거의 최우수 확정 이라고 했는데 오후에 저보다 잘 쓴 분이 나타나서
(저는 아직 사용해보지 못했고 그 분은 사용해본 후기를 올린 상황이에요)
저는 우수에 선정.. 적립금은 만원으로 뚝 떨어지는 상황이..
28일에 이 소식을 알려준 단톡방에선 어쩔 수 없죠 하고 말았는데 되게 속상하고 서러워지더라고요.
남자친구까지 동원해서 사진찍고 저 쇼를 했는데 결과가 안 좋으니까;;;
되게 침울해져서 한창 먹방 하면서
운도 지지리도 없지... 노력해도 소용없는거야... 노력할 필요가 없어 하다가
받아들여야지 어쩔 수 있나 안 받아들이면 결과가 바뀐대? 하며 체념하다가
이게 지름쪽으로 튀어버려서 밤 10시 11시에 이것저것 막 질렀드랬지요;;;
그리고 1월 말에 금전 문제의 분과 토사곽란 다음날에 대판하고. 남자친구랑도 대판하고
얼마 뒤 금전 문제의 분과는 얘기가 잘 됐는데 지난주 말쯤 또 일이 생겨서 얘기하고요.
3월 1일자로 협의한대로 하기로 했는데 이게 예상치 못한데서 일이 안 돼서 둘 다 당황해있어요..
이렇게 2월 마지막날까지 이러니까 속상함과 억울함 서러움이 엄청 몰려와
어째 뭐 하나도 되는 게 없냐.. 내가 뭘 그렇게 큰 걸 바란다고 그래?
난 참 운이 없구나 노력한 것도 안 되고..
인생이 왜 이런지 모르겠다 싶어서 한참을 울다 잤네요.
아직 금전 문제 해결은 안 돼서 머리가 아프고요..
안 그래도 2월 들어서 스스로 느끼기에 제 말투가 좀 날카롭다? 차가워졌다? 고 느껴서 말을 아끼고,,
점점 삐뚤어져가고 있어서 이게 표출되면 안될텐데 하고 조심하는 중인데
작은 거부터 큰 거까지 다 안 되니 참 속 쓰리고 속상하네요..
3월부터는 콘서타 먹어보며 나한테 맞는 용량을 찾아볼까 하는 계획이었는데 ㅠㅠ
희망이 없어졌어요.. 3월이 되면 좀 나아질까 답답할 뿐입니다.
좋은 소식 갖고 오고 싶은데 계속 징징 글만 올리게 되네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