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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하고 임시 저장한 글
Level 2   조회수 31
2018-05-09 22:25:39
- 끄적끄적 -
너무너무 피곤해서 사고력이 없어지려고 한다. 오늘 하루.. 정말 고단했다. 계절은 봄이지만 날씨는 눈바람이 날리는... 참 아이러니한 하루였다. 이런 날에.. 바람을 맞으며 긴 시간을 튼튼한 두 다리로 서서 일을 했다.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와서 푹신한 소파에 누워 2~3시간 눈 붙이고 일어나 죽 한 그릇을 먹었다. 샤워를 하고... 오늘 하루를 기록해야 할 것 같은 기분에 에피톤 프로젝트의 노래를 들으며 지나간 일들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긴다. 이번 주.. 벚꽃이 만개한 날에 들었던 봄의 멜로디... 눈을 감으며 그날의 분위기를 떠올려보고... 지난날의 순간들 중.. 마음에 걸림으로 남아 있는 말이 생각이 나서 글로 풀어써보려고 한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무엇인가 챙겨줄 때 불쌍하고.. 안쓰러우니까동정하는 마음이 담긴 말.. 내가 일을 하며 다른 사람에게 자주 듣던 말.. “안쓰러우니까 챙겨주고 싶었다.” “힘들죠? 힘내요.”...... 그래 맞다. 난 정말 힘들게 일을 하고 있다. 늘 정신이 없이 일을 한다. 다른 사람에게 늘 정신이 없어 보인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나는 정말 많이 덜렁거린다. 나는 내가 맡은 일을 하면서.. 내가 가진 주의력 결핍 때문에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나는 늘 정신이 없고 바빠 보이는..  무튼.. 그렇게 보인다. 이런 내가 힘들어 보여서 위로를 건네주신 거겠지만.. 그 말이 마음에 걸린다는 건 동정받긴 싫은가 보다. 나는 내가 힘들게 살고 있어도.. 동정받는 건 싫다. 나는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다. “불쌍하다라는 말은.. 열심히 살고 있는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애쓴다"라는 말이 듣기에 좋다. 그래서 다른 이가 나에게 불쌍하다.” “안쓰럽다.”라는 말을 할 때.. 내가 들은 말을 걸러내기로 했다. 동정받는 말이 아닌 열심히 살고 있네.”로 들은 걸로 하겠다.
- 감사일기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피곤해도 글을 쓸 마음의 여유가 있어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마음의 걸림으로 남아 있는 일을 글로 쓰며 풀어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실수투성이 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좋아하는 노래를 마음껏 들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다른 이가 동정할 만큼.. 힘들게 살고 있지만.. 나만큼은 나를 동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나에 대한 자존감이 없는 편이지만.. 조금씩 하나씩 자존감을 키워갈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약물치료 일기 -
약을 먹지 않았다. 하지만.. 무난히 하루를 보냈다.

- 하루 일과 칭찬하기 -
나에게 참 고맙다. 하루 종일 서서 열심히 일해 준 나에게 고맙다. 안 하던 화장까지 잘 하고 일을 했다. 나에게 참 고맙다. 열심히 일하고.. 먹을 것도 잘 챙겨 먹고 잠깐의 휴식 시간도 갖고 하루를 보내준 나에게 참 고맙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며 감미로운 노래를 들어준 나에게 참 고맙다.

- 마음 일기 -
마음을 돌아볼 새 없이.. 마냥 기계처럼 일을 하기만 한 것 같다. 다음엔 잠깐의 여유를 내어 내 마음을 돌아볼 시간을 갖도록 하자.

- 섭취한 음식 -
, 꽈배기, , , 설렁탕, 배추김치,  닭죽, 오렌지, 밀크티

- 좋은 글귀(옮긴 글) -
운전을 잘 못하는 사람은
운전 중에 브레이크 페달을 자주 밟습니다.
대화를 잘 못하는 사람은
대화 중에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로 브레이크를 자주 겁니다.
혜민 두 손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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