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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타 36mg 3일차
Level 2   조회수 66
2018-03-25 19:20:05
 

 

며칠 동안 밥을 제대로 먹긴 했는지 모르겠네요.


확실한 건 단 하루도 세 끼니를 챙겨먹은 적이 없고,


배가 아무리 배고프다고 울어대도 나는 배고프다는 기분이 안들었었어요.


다행히 구역질이나 박동 상승 같은 증상은 안느껴졌어요.


먹을 때는 잘 먹고 밤에는 너무 잘 자서 부작용이 없을 줄 알았더니...


 

근데 제대로 밥을 챙겨먹지 않은 탓인지 머리가 조금 아프고 어지럽더라고요.


심한 건 아니지만 이대로 식욕이 없다고 계속 안먹었다간  콘서타로 생긴 집중력도 없어질 것 같았어요.


결국 도시락을 시켜먹었는데 진짜 어지러움과 두통이 가시더라고요...?



ADHD 때문에 너무나 암울했던 일주일 전만 해도


콘서타를 입에 털어넣어 먹으며 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쯤 되니 약이 만능이 아니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실 약을 먹는 다 해도 제 언어가 갑자기 좋아지거나 망가진 생활습관이 바뀌는 건 아니었어요.


그저 실천할 수 있는 의지가 생길 뿐이예요.


항상 머리 속이 꿉꿉하고 몸을 움직이게 할 힘을 주지 않았는데,


알맞는 콘서타를 먹고나면 좀더 개운해지고 몸을 누르던 바위가 치워지는 느낌이더라고요.


 

이제 약을 먹으면서 생활습관을 다잡고


이후에 안정되면 슬슬 휴약을 할 계획이예요.


아직 시작한 지 3일 밖에 안지났으니 휴약하려면 아직 한참 멀었지만 ㅎㅎ



약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왕이면 투약 후 12시간 후에 신데렐라 마법이 풀리듯이 약발이 떨어지는 것 보단


언제 어느 때라도 지금의 저 보단 올바른 선택을 할 줄 알고


무감하지 않은 제가 되어있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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