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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록
Level 3   조회수 33
2018-06-03 00:20:41
사실 제목을 작심삼일 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지

라고 하려다가 말이 씨가 될 것 같아서 참았다.

 

그냥 어제 갑자기

내 어릴 적에 있던 소소한 일들을 그리거나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 그 어떤 평가나 판단을 넣지 말고!)

 

그래서 어제는 그림일기?를 그렸다.

그리고 펜 고장+늘지 않는 그림실력에 좌절하고 한 시간 만에 결심을 때려치웠다!

 

그리고 무언가를 확인하러 인터넷을 켰다가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뉴스를 보게 되었는데

예전에 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 올라왔던 수상한 글을 연상하게 하는 내용이었다.

기사 댓글을 보니 지역이 같은 거 같아서

앗... 이거! 걱정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침이 되면 이걸 학교 사람들에게 알리는 글을 적을거야! 라는 생각을 한 뒤 잠들려 했지만

자꾸 그 내용을 생각하느라 잠이 늦게 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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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반이 좀 지나서 알람을 듣고 끄고 다시 자려다가

앗... 약을 먹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1. 몸을 일으켰다.

  2. 물을 떠왔다.

  3. 약통을 열었다.

  4. 입에 털어 넣었다

  5. 물과 약을 삼켰다.


그리고 다시 누웠다.

잠은 깻다.

그리고 정작 자기전에 계속 생각했던 그 건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왠지 모르게 관심이 확 식어버렸다.

 

뒹굴...

좀 더 뒹굴거리다가

기안84가 @임을 밝혔다길래 나혼다산다 다시보기를 결제했다.

근데 노트북 용량이 없어서 볼 수가 없었다.

노트북 정리를 조금했다.

그리고 봤다.

12시가 좀 안 되었다.

 

단기 인턴 취소하러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학교 홈페이지는 들어가지는데 단기 인턴 관련 포탈은 안 들어가졌다.

지금까지도 안 들어가지고 있다.

 

조별과제 보고서 담당이라 보고서 초안을 썻다.

근데 조원들이 자료를 안... 준...

보내 준 것도...음... 근데 설명을 못해서 제대로 진행이 안 되고 있다.

대충대충 보고서를 쓰면서 밥을 2시간 동안 먹었다. (고작 냉동볶음밥 210g 따위를... 두시간이나)

5시 반 정도까지는 보고서를 썼다.

3시정도까지는 뭔가 빠르게 진행이 되었는데

그 이후부터는 나의 하찮은 완벽주의 발동으로

가령, 왼쪽 여백을 10pt로 할 지 15pt로 할 지


왠지 모르게 글자 포인트를 4의 배수로 여백을 5의 배수로 하는 강박이라든지


줄간격을 120%로 할지 160%로 할지



따위에 집착하는 바람에 내용적인 측면의 발전은 없었다.

그래도 잘 썻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과집중을 하면 손발이 차가워지고 식은땀이 난다.

아마 내 기억으로는 고등학교 때부터 이랬고

(음, 더 어릴 때부터 일 수도 있겠다. 엄마가 누군가에게 내 식은땀과 예민함에 대한 얘기를 하는 걸 들은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다...)

여름되면 심해진다. 그리고 추운데 덥다. 아니 더운데 추운 건가

여기서 더해지면 온몸에 소름이 끼치면서 덜덜덜...

 

이런 경우가 종종 있긴했는데

과집중에서 풀리는 순간에도 이렇게 된다는 걸 깨달았다.

아니 보통은 과집중에서 풀릴 때가 제일 심했던 것 같다.

(약을 먹든 안 먹든...) 긴장해서 그런가...

집중하지 못하는 순간 불편함이 찾아오는데 뭔가에 집중하는게 어렵다.

 

좀 좋아진 것 같길래 올해는 반팔티를 입을 거야! 라는 생각으로 어제 반팔티를 샀다!

자주 입고 싶다! 자주 입을 거다!

 

5시 반쯤 부터는 재료역학을 공부했다.

재료역학은 어렵다.

건축과 룸메가 듣는 구조역학은 비슷한 걸 배우는데 설명과 예제가 훨씬 이해가 잘 되었다...

그래서 구조역학 설명과 예제를 참고하면서 재료역학 책의 과제를 풀었다.

그래도 재미가 개미 코딱지의 수분만큼이나 없어서 (근데 개미는 코딱지가 없을 거 같다)

저녁 먹고난 뒤 손 대기 싫어서 아직까지도 안 하고 있다.

전공이 어려운 것도 있지만 전공의 번역과 설명 그리고 배열이 거지 같은 것도 한 몫하는 것 같다.

 

저녁으론 짜장라면을 먹었다.

유성스프를 안 넣었더니 맛이 없었다.

근데 다 먹었다.

 

무기력을 털게 된 계기가 있다면

  1. 친구

  2. 학교 상담실이다.


내 성격상 학교 상담실을 내가 신청하진 않았고

학교에서 취업상담을 해주겠다며 직업심리검사를 해오라고 했다.

불안은 엄청 높고 타인에 대한 신뢰는 엄청 낮게 나왔다며

하루에 칭찬 세가지씩 하라는 말을 들었다.

딱히 취업 상담?인가 싶을 정도로 취업 정보는 얻은 바가 없고

그냥 관심이랑 전공이랑은 어느 정도 일치하네요(그런가...)가 다였다.

그리고 그 뒤로 그쪽에서 연락 온 것은 없다.

 

근데 이게 무슨 기준으로 연락 온 건지도 모르겠다.

주변에 연락 받았다는 사람도 없으며 나는 이걸 신청한 적이 없다.

의심, 귀찮음, 무기력이 극에 달할 때라

전화 받았을 때 이상한 사람인 줄 알고 내 연락처 어디서 알아냈냐고 따져 물었다.

학교 취업지원팀? 이라고 했고 연락 온 번호도 그게 맞았으며 찾아오라고 한 곳도

학교 진로상담센터였다.

누군가 제보했다기엔 날 아는 사람이 없는걸?

혹시 학점 때문인가?

전과생이라서일까?

도대체 뭘까...?

한시간 반이나 붙잡혀 있었지만 기억나는 거라곤

하루에 칭찬 세가지 하세요 뿐이라 그거 좀 며칠 했다고 좀 나아졌다.

때마침 친구와 연락을 하게 되었고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단기 인턴은 근데 아직까지도 사이트가 안 들어가진다. 취소를 못하고 있다.

 

글쓰는건 좀 덜 지루한 게 그냥 마구마구 떠다니는 내 머릿속의 생각들을

붙잡아 적어두고 잊는 거라 되게 편하다.

손 필기처럼 글씨체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물론 우울해지면 애초에 노트북 키보드를 찾을 정신도 없지만!

그래서 노트북 키보드를 잘 보이는 곳에 놔두고 있다!

 

오늘 잘한 일

주말이지만 일찍 일어났다.

약을 먹을까 말까 했지만 먹었다.

조별과제 보고서 초안을 잘 썼다는 얘기를 들었다.

어떻게든 밖에 나가기는 편의점을 갔다 왔으니 성공인 셈 칠거다

핸드폰 덜 보기는 좀 실패한 것 같으나 차차 줄이면 된다.

글을 다 쓰고 나서 보니까 오늘 하루 꽤 괜찮게 산 거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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