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약일기 ing 서류작업을 했다. 치두 조회수 31 2018-06-23 10:28:11 |
근 1년 동안 복잡한 서류작업이 없었다가
이번에 하게 되었다. 작년에는
ADHD진단을 받기 전에 했었는데
그 때 오탈자가 엄청 많이 나왔다.
내가 볼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타인이 검사차원에서 보다가
발견한 것이었다. 그렇게
ADHD진단을 받고서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으면 좋겠다 싶어서
복용을 하고서 일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실수한 부분이나
오탈자가 없었다. 무려
작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검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감격이었다.
그러나 약을 복용하지 않은 동안에는
여전히 살아내는게 쉽지는 않다.
백조도 물 밑에서는 아둥바둥 거린다고
하지 않나? 백조가 아마 맞을텐데
백조는 물에 떠있어서 자기가
어디로 갈지 정해서 가기라도 하지
나는 당장 떠있기도 버거운 상황이다.
연애는 꿈도 못꾼다. 내 삶에
허덕이고 있는데, 뭘 함께 나눈다?
내 시간이나 공간 감정 물질 등등
생각만 해도 스트레스로 느껴진다.
아 또 휴약을 하게 된 이유가 하나 더 생각나는데
왜 그 동안 생각나지 않다가 오늘 떠오르는지
복용을 하면서 읽었던 책이나
필기했던 내용들이 생각만큼 기억으로 잘 남지 않는
느낌이다. 약 없이 흥미로운 내용 그 자체에는
강렬한 기억이 남지만, 여전히 ADHD라 그런지는 몰라도
필요해서 받아들이고 외우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 같다.
반복하는 것은 가능해지나 머리에 새기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는 것이다. 뇌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고
내가 관심이 있어야 그나마 좀 주워들으려고 하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