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마음 털어 놓기 연이 조회수 27 2018-07-01 14:43:20 |
♣ 감사일기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욕심내며 하려하지 않고 때로는 포기할 줄도 알아서 감사합니다. 계획한 일을 다 할 수 없었지만.. 시간을 내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사회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밑바탕 일을 하고 있지만.. 인정받고 싶다는 욕심보다 지금 제게 주어진 일에 감사하며 그 일 그 일에 집중하여 정성들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밑바탕 일을 하고 있는 제게 무관심한 분들도 있지만.. 때론 따뜻한 관심을 주면서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 마음이 우울할 땐 평소에 입지 않던 예쁜 옷을 입을 수 있는 용기가 있어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겉에 예쁜 옷을 입고 있어도.. 상황이 힘들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걱정들이 머릿속에 맴돌면.. 마음이 평화롭고 행복해지는 건 아니었다는 걸 알아차렸어요. 지금 머릿속으로 하고 있는 걱정을 놓아버려야 정말 행복해진다는 걸 제가 겪은 상황을 통해 알아차리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 마음일기
끄적끄적..
항상.. 마음이 요란해질 때 마음 일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이번 주는.. 참 힘들었다. 저번 주에도..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울었는데.. 이번 주도 저번 주와 똑같이 힘들고 피곤해서 눈물이 났다. 사회생활하며 일을 시작하기만 하면.. 눈물이 많아지는 나다. 일하면서 일처리가 잘못 됐다는 말 한 마디와 내가 일처리한 방식이 모든 사람이 싫어한다는 말 한 마디.. 그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마음에 가시처럼 와 닿아 퇴근길에 결국 울었다.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었지만.. 말도 나오지 않고.. 곁에 누군가 없어서.. “위로”라는 노래 제목을 검색해서 노래를 통해 마음을 달랬다. 멜로디가 슬퍼서 그런지 더 눈물이 났다. 노래를 들으며 지친 마음에 응어리진 감정을 눈물로 다 쏟았다. 눈물을 다 쏟고 나서 괜히 슬픈 노래를 들었나 싶었다. 신나는 노래를 들었으면.. 금방 잊고 다 훌훌 털어버리고 해야 할 일에 집중할 수 있었을 텐데.. 감정에 이리저리 휘둘려 해야 할 일을 잊고 상한 마음을 달래기 바빴다. 나는 정말.. 사람다운 사람이다. 감정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 건 당연한 것이다. 앞으로 계획하고 생활할 때 이런 점을 늘 자각하고 있어야겠다.
지금 내 상황
- 투잡 단순노동에 학점은행제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너무 힘들고 아무래도 90만원을 날릴 것 같다고 친오빠에게 전화통화하며 털어놓았다. 오빠는 나에게 이런 말을 해줬다. 나는 여러 가지 일을 다 할 수 없는 사람이지만 한 가지 일은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욕심내지 말고 할 수 없는 일을 못했다고 자괴감 느끼지 말라고 말이다. 그리고 이번에 이런 실수 한 번 했으니 다음엔 같은 실수를 안 하면 되는 것이라고도 말해줬다. 그런데.. @특성상.. 같은 실수를 여러 번 반복할 것 같다. 나는 앞으로도 이런 실수를 무지 많이 반복할 것이고.. 반복적으로 자괴감을 느낄 것이고.. 여러 차례 고통을 느낀 후 아주 조금.. 고칠 수 있을 것 같다. @특성상.. 같은 실수를 다시 안 하는 건 기적 같은 일이니 말이다.
마음 경계
- 윗분이 아랫사람이 나에게 퇴근 시간을 지키지 않았다고 한 마디 하셨다. 하지만 이건.. 내 잘못이 아니라 그 윗분이 잘못 알고 있는 사실 때문에 괜히 나만 쓴 소리 들은 상황이 된 거니까 괜찮다.
- 나의 대부분의 시간들이 단순 노동하는 데에 쓰여 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요란해진 마음을 가라앉히는데 귀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내가 조금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자기 계발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아서 짜증이 났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지금 내 상황.. 지금 나의 역량에.. 단순 노동으로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그리고 마음이 쉽게 요란해지는 건.. 내가 그 동안 마음공부를 허투루 했다는 뜻이니.. 내 마음을 돌아보는데 더 많은 훈련과 수행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틈틈이.. 선하고 명상호흡 하는 습관을 들이면.. “지금보다야 조금 더 나아지겠지”라는 희망을 품어본다.
- 일주일 중 하루만 일찍 일어나지고 나머지는 늦게 일어나서 귀한 시간을 흘려보냈다. 몸이 충분히 쉬었으면 얼른 일어나야 하는데.. 자꾸 굼뱅이처럼 굼뜨게 몸을 움직이는 내가 답답했다. 뭐.. 서서히 좋아지겠지.. 나를 너무 몰아세우지 말고.. 서서히 좋아지고 있는 모습을 마음속으로 그려보고 한 번이라도 실천했다면 칭찬해보자.
- 부주의.. 사람 이름을 잘못 썼다. 누군가 내가 잘못 쓴 걸 말도 없이 수정해줬다. 아마도 등록했는데 이름이 없어서 여러 차례 확인을 한 후 내 실수를 발견하고 수정해줬겠지.. 미안하고 감사하다. 다른 사람들은 걸려서 넘어지는 않는 장소에게 나만 걸려서 넘어질 뻔하고 다쳤다. 그리고 젓가락을 짝짝이로 짚고 먹을 때 알아차린다. 이런 나를 보고 엄마가 눈을 한 쪽 감고 다니냐고 했다. 활동하는 내가 한 일을 여러 차례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확인하려 애썼다. 활동을 하면 여지없이 불쑥 튀어나오는 크고 작은 @증상.. 이 증상 때문에 나의 일상생활은.. 누군가에게는 코미디로 보일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겐 재수 없는 나날일 수도 있다. 일상생활이 크고 작은 부주의로 힘든 나날이라 늘 긴장 상태여야 하고.. 작은 일 하나에게 예민해져서 눈물이나 짜증이 많아지는 날이면.. 작은 행복을 발견하는 일은.. 내 마음의 숨을 쉬게 해주니.. 너무너무 다행이고 감사하다.
♣ 성장일기
- 내가 할 수 없는 걸 계획에 넣지 말자. 다른 사람이 한다고 나 또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경제적인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반복해서 생각하자. 내가 할 수 있는 지 없는 지 판단을 잘 내리자.
- 내가 억울하다고 느끼는 상황에서 내가 알고 있는 사실과 내 주장을 잘 말했다. 예전 같았으면.. 말 한 마디도 못하고 “모르고 그랬어요.” “제가 잘못했어요.” 라고 말했겠지만.. 이제는 당당하게 내 잘못이 아니라는 걸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을 말하며 내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내 잘못이 분명한 건 아무 생각 없이 상대방이 화내니까 잘못했구나가 아니라 어떤 점이 잘못되었고 앞으로는 올바른 방법으로 일해야 하는 구나를 알게 되었다. 크고 작은 갈등 상황을 통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걸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도 알게 되었다
♣ 섭취한 식품/운동
일주일.. 대체로 골고루 잘 먹었다. 스트레스를 푸느라 약식을 조금 먹었지만.. 그 정도는 괜찮다. 운동도.. 평일이면 매일 1시간에 6000걸음을 걸으니까.. 꾸준히 하고 있는 편..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 좋은 글귀
사람을 잘 쓸 줄 아는 사람은
일단 자신의 것을 많이 베풀어요.
반대로 덕 없이 원칙만 따져가며 남을 부리려 하면
결국 다 도망가요.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머물러 있는 사람은
사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잊지 마세요. 원칙만 가지고는 절대로 안 됩니다.
혜민 두 손 모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