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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후반부터 7월 초까지
Level 2   조회수 28
2018-07-08 12:48:17
오랜만이오.

계속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이제야 쓸 힘이 생겼소.


6월 전반기 이후

폭풍같은 한달을 보냈소.

그래도 내 연구할 한 주가 있었는데 좀처럼 집중하지 못했소.


6월 26일 외국인 교수님 면담

이런 걸 도대체 왜 하냐고 할 줄 알았는데

뜻밖의 긍정적 반응에 힘을 얻었소.

그러나 강연 이후 저녁 식사 시간에는

힘이 빠져 가장 얘기를 하지 않는 자리로 피해 앉았소.


6월 27일

평지에서 멀쩡히 걷다가 넘어졌소

갑자기 걱정되어 병원가서 엑스레이찍고 물리치료했소

이상은 없었으나 예전에 다친 곳이라 아직 뻐근하오.


6월 28일 행사 하루 전 준비

아무리 리스트를 만들어도

책상/컴퓨터에서만 체크되고 휴대폰을 꺼내볼 생각도 못했소.

주변사람들 도움으로 어찌어찌 진행했소.


6월 29일-30일 행사

실컷 챙겨놓은 물휴지와 서류 등이

막상 찾으려니 잘 없었소.

계획과 달라지는 매우 당황하는 나를 발견했소.  


일 진행에 구멍들이 펑펑 나고

그 와중에 업체들은 내 핸드폰으로 연락오고

그 와중에 강연은 잘 이해 안 되어 자괴감이 들었소.


그래도 예전엔 가만히 못 앉아있고 

일없이 왔다갔다 거렸는데 

콘서타 효과인지 앉아있을 수 있게 되었소. 


후배들이 알아서 많이 도와주었고

주변에서 수고해 주었다고 하고

기분 좋게 마무리하였소

가슴이 두근두근 하여 잠을 잘 이루지 못하였소


7월 1일 

과외-약속이 있었소

너무 기분이 좋으면 다운되는 법

밑도 끝도없이 짜증나고 힘들었소


7월 2일-3일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결산하고 정리하였소.

빠진 서류들 때문에 자책이 심하고 주변에 부탁하고 나서도 계속 마음이 조마조마했소.

계속 괜찮다고 되뇌어 보았지만

별 방법이 없었소. 모든 걸 끝나고 나야 마음이 가뿐했소


7월 3일-5일 

본가로 다시 들어왔소. 비로소 휴식을 찾았소

4일은 쉰다고 약을 먹지 않아서 그런지

하루종일 힘이 없었소.


7월 6일 

의사 선생님께서 작업 기억에 대해서 이야기하시며

할 것을 미리 적어놓거나 생각하는 법을 이야기하셨소.

책상 앞에서는 되지만, 현장에서는 잘 안된다고 얘기하니

일단 하기 전에 잠깐 멈추는 습관에 대해서 이야기 하셨소


비로소 일상으로 돌아왔으나 바로 연구가 진행되지는 않고

할 것만 정리할 뿐, 감정을 컨트롤하기 어려웠소


7월 7일

학교 책상을 다시 정리했고 연구를 시작할 수 있었소.


7월 8일

집안일 조금에 휴식을 취하고 있소.

충전이 되었으면 하오.


한 일에서 한 일로 전환되는 것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소.

무려 일주일 이상 걸리는구려.

주변 덕분에 많이 버티며 넘어왔소.


이제 본격적으로

현장에서 체크리스트를 진행하는 법을 익히고

다시 연구에 집중하려고 하오.

아직 마무리가 안 보이는데

다른 분들께서 말씀해 주듯이 좀 더 단계를 쪼개보려 하오.


좋은 주말들 보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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