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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7. 07
Level 4   조회수 25
2018-07-07 00:44:12
#1.

오 운이 아주 좋을 것 같은 날짜로다.

#2.

시간이 지나니 마음이 진정되었다. 오랜만에 다시 약을 먹기 시작했는데, 효과가 없는 것 같지는 않다. 머리가 아프면 당을 섭취해서 연료를 보급해주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약을 먹기 전과 후가 확연하게 다르다는 것도.(하지만 부작용은 늘 훅 들어오니까 조심해야지) 콘서타가 너무 강력하면서도 순간적이어서 다른 약을 시도해보려고 집 근처 병원에 갔더니, 다른 병원을 친절하게 소개해주셨다. 음음. 다음 주에 병원에 가서 콘서타나 스트라테라 말고 다른 약을 시도해보자.

#3.

어머니도 다소 진정되셨다. 원래 극단적인 사람이라(본인 스스로가 그 피해자이고, 나도 그 방사 피해자이고. 하지만 이해한다.) 이런 '시간이 약'식 처리가 과거에서 수없이 반복됐었다. 극복하지 못하면 스스로 아플 뿐인데, 나중에 내가 여유가 생기면 돕고 싶다.(그냥 내가 그냥저냥 사는 걸  보기만 해도 많이 나아질테지만...) 어머니의 이런 감정적 저돌성이 또한 어머니의 @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4.

독서실 대신, 이사한 아버지 사무실에서 공부하고 있다. 아버지는 낮 시간대가 지나면 사용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약 오후 8시~새벽 2시/ 아침 7시~9시 사이에는 내가 사용하고 있다. 분위기라고 할까 'scent'가 너무 편해서 공부하기 좋다. 음음. 하지만 공부 효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 같으니 핸드폰을 자진반납하고 스탑워치를 사용하자.

#5.

<한번에 공부하는 양>을 줄이고 있다. 세상에, 느리게, 천천히, 적게 했더니 머릿속에 더 많이 들어오지 않는가. 그래 뭐 초조하지 말아야지. 인강 이용가능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혼자 공부하는 게 나으니까 인강을 구매하지 않아야겠다. 작년 부산 사서직 TO가 2명이었는데, 커트라인을 보니까 세상에 의외로 지금 나도 합격 가능했다. 다음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노력하자.

#6.

예전에 아침마다 영화관 새벽 청소를 하면서 바랐던 생활이 가능해질지도 모른다. 독서실 알바를 그만두자마자 예전 청소 알바때 알게 된 인력업체 전무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바로 일자리를 소개해 주셨다. 새벽은 아니고 방학 동안 낮에 4시간 정도다.(아직 확실하게 붙은 건 아니고) 3층 영화관에서 청소알바를 하면서, 그 바로 아래 2층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는 생활... 붙어서, 공부하면서 스스로를 챙기는 첫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다. ADHD에게는 운동이 효과가 있다는 것과 같은 맥락인지 모르겠는데, 이상하게 청소하면서 몸을 움직이고 나면 머리가 잘 돌아갔더랬다. 공부에도 이로운 효과를 받을 수 있을까...? 청소 아르바이트가 이번 독서실 실패를 치유할 계기가 될 수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괜히 어머니가 또 신경쓰실 것 같으니까 새로 일 시작하는 건 부모님께 말하지 말고, 일하게 된다면 이번달 돈을 아껴서 영화관 아래 독서실을 끊어야지.

#정리.

<1> 머리가 아프면 당을 섭취해서 연료를 보급해주는 게 중요하다
<2> 다음 주에 병원에 가서 콘서타나 스트라테라 말고 다른 약을 시도해보자.
<3> 공부 효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 같으니 핸드폰을 자진반납하고 스탑워치를 사용하자.
<4> 혼자 공부하는 게 나으니까 인강을 구매하지 않아야겠다.
<5>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노력하자.
<6> 새로 일 시작하는 건 부모님께 말하지 말고, 일하게 된다면 이번달 돈을 아껴서 영화관 아래 독서실 끊기.

#ps.

삶의 방식과 형태란 너무도 다양하다. 머리에서 힘 좀 뺄 것.

#psps.

아 또 물고기 키우고 싶어...ㅠㅠ

#pspsps.

역시 멘탈 회복하는 데는 에이앱에서 일기쓰기만한 게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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