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hing 꿈달 조회수 28 2018-08-11 18:31:05 |
* 아무 계획도 생각도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 이 얘기를 했더니 아무런 생각없이 사는 건 불가능 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생각을 떠올리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하면 더더욱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기 마련이라구요
*** 특정한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아무 생각없이 사는 일은 쉽습니다.
하얀 종이에 '지우개를 생각하지마'라고 검은 펜으로 글을 써서 준다면 전 그 떄부터 계속 지우개를 생각하겠지만
그러나 이미 낙서가 가득한 상태의 종이에는 '지우개를 생각하지마' 또는 '연필을 생각하지마' 라고 써있어도 무슨말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 제 머리는 낙서가 가득한 종이와 같아서 뭘 더한다고 해도 별 감흥이 없습니다. 물론 전 이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진 않았습니다. 그냥 그 가득한 낙서 중 가장 진하고 세게 써져서 알아보기가 쉬운 것들에 대해 조금씩 얘기를 꺼냈습니다.
***** 말을 하니 그 글자들이 하얗게 지워졌습니다. 그 덕분에 더더욱 눈에 잘 띄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생각들로 마음이 복잡해졌습니다. 뭘 해도 그 생각들이 먼저 보여서 괴롭습니다. 괜히 말한 건가 싶기도 합니다.
****** 집에만 있고 말을 잘 하지 않게 되니 너무나 외롭습니다. 연애를 쉰 지 오래되기도 했구요 물론 전 아직은 연애를 할 생각이 없습니다. 연애는 내가 행복할 때 시작 해야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전에 친구들이 연애를 시작하면서 바빠졌습니다. 아니면 각자의 일을 열심하 하고 있겠지요.
******* 하루종일 카톡을 들여다 보지만 연락은 없습니다. 그래서 에이앱톡방에서 아무말을 합니다. 조금은 위로가 됩니다. 다른 adhd 톡방도 들어가봤으나 저랑은 맞지 않았습니다.
'규칙이란 필요한 것이구나' 라는 꺠달음을 얻습니다.
******** 어릴 떄 들어가서 놀던 달팽이 카페나 다시 들어가볼까했으나 추억은 추억으로 남겨놔야겠습니다. 더이상 공허한 인간관계에 목매달고 싶지 않기도 하구요.
********* 별이 아홉개!! 사람이 한 눈에 읽어들일 수 있는 문자의 개수가 4개라 같은 문자가 8개가 넘어가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 글을 이 쯤에서 끝내야겠지요. 이 곳에 털어놓고 나니 낙서의 갯수가 조금은 줄어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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