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과 전자책과 기승전 운동..? 백호 조회수 36 2018-09-13 23:53:22 |
요즘 운동이 무섭게 느껴진다. 내가 그렇게 원해왔던 길을 가는데 하고싶어서 했는데 왜 지금은 그런생각이 안들까.
처음엔 인간관계가 무서운줄 알았다. 그들과 깊게 알아가는것과 동시에 나를 보여주는것이 무서운거라고, 그리 생각했다.
나는 점점 지쳐갔다. 내 속도는 1인데 다른사람들은10또는100의 속도로 달려간다. 시간은 한정되어있고 점점 타이머는 줄어간다. 두려웠다. 이게 정말 내가 하고싶던 것인가. 난 또 철이없는 선택을 한것인가.
에너지가 고갈되어가는 느낌이었다. 회복이 되어야하는 에너지가 하나도 회복되는 느낌이 안들었다.
난생처음느껴본 느낌이라 뭘 해야 회복이되는지 감이 안잡힌다....
팀플레이 운동은 정말 좋아하는데 하고싶은데
그 '팀플레이'가 무서워서 팀플레이가 안돼는게 말이 되는가...
항상 다른사람에게 민폐를 끼치고 만다는 사실만 내 머릿속에 박혀 나오질 않는다.
어서 한사람몫을 하고싶은데 마음만 저 멀리있고 내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항상 나를 좋아해줘야지 라고 생각은 하는데 그럴수있는 요소를 스스로 찾을수있는게 너무 적다.
아침운동을 나가고싶은데 나갈수가 없다. 운동을 2달이나 안했다. 근육이 사라져가는게 눈에 보인다.
아 어째서 쌓아올릴때는 그렇게나 고통스러웠는데 사라지는건 너무 편하고 한순간인것인가...억울하다.
다들 내가 전력이 되길 기대하고계시는것 같다. 하지만 나는 운동능력적으로 전력이 될수없다.
1년이나 지났는데 많은걸 받았는데 그걸 다시 돌려드리러 가는게 너무나도 힘들다. 무섭다.
나를 쳐다만 볼 그 눈빛들, 나를 보자 변할 그 표정들이 참을수없이 무섭다.
이제 내 앞길을 고민해야한다. 부모님의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더 이상 신세지고 싶지않다..
항상 괜찮다 괜찮다 말해주시지만 무엇보다 내가 견딜 수 없다.
알바하면서 항상 깨닫는거지만 이 능력으로 무엇을 할수있는건지 감이 안잡힌다. 무엇을 해야하지
우선 나는 다른사람들의 힘이 되는게 너무 좋다. 내가 도움이 되었다는걸 아무도 모르게 당연한 그런 행동들로 힘이 되고 싶다.
또 되도록이면 눈에 띄고싶지 않다. 내 존재를 사람들이 별로 몰랐으면 좋겠다. 그리고 말을 많이 안해도 되는직업
콘서타 용량을 높이면 말은 많아지지만 목소리는 안커진다....ㅋㅋㅋ큐ㅠㅠㅠ너무나도 스트레스이다...아무래도 목소리가 말려들어가는것 같다...ㅠ
음 그래서 일단 /군인/소방관/수화통역사/...?/ 일단 언어로 구체화 된건 이것뿐이다. 근데 셋다 내가 할 자신이 별로 없다...! 모두 집중력과 빠른 판단과 빠른 듣기 능력을 요하는데 난 그런게 없다.
뇌파검사지를 보며 의사 선생님이 말을 한귀로듣고 한귀로 흘린다고...그리고 청각적 난독증도....
실제로 결과에 보통사람의 뇌파에 있는것이 내 귀쪽엔 없었다...!ㅎㅎㅎㅎㅎ
그 결과 이후 내가 얼마나 흘려듣나 봤더니 사람들이 물어보는거에 나혼자 생각만하고 아무런 답을 해주지 않고 있는게 일상다반사였다는걸 깨달았다. 심지어 그쪽으로 시선도 안주고 있더라...aㅏ...아 정말 내 마음의 소리를 밖으로 들려주는 그런 기계가 있으면 좋겠다.
전자책을 샀다!
리디북스앱을 이용해 만화를 봤던것을 시작으로 중고로 구매까지 결정하게 되었다.
아마 충동적인것일 것이다....나는 책과 친해지기 위해라고 나 자신을 속이고 있지만ㅋㅋㅋ
그래도 책 내용이 점점 두꺼워지며 완독이 어려워져 점점 책과의 거리를 벌렸던 나에게는 좋은 기회같아 그동안 생각만 해왔던 책들을 읽고있다.
에이디 증상중에(맞나?) 책의 같은부분을 몇번이고 다시 읽는다를 본적이 있었다. 처음에는 나 안그러는데 부정했지만 지금은 전혀 부정할수가 없다. 장을 넘길때 마다 뒤에장 가서 다시 읽고오고 다시읽고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학살기관 읽고있는데 이 책이 그냥 단순한 말을 어렵고 길게 서술한건지 그냥 책이 그런건지 아직 잘모르겠다. 이책을 다 읽으면 다른 책도 도전할 것이다!
알바하고있는 점포의 운영 마지막날이다..정리때문에 최대 새벽1시에 알바가 끝난다고 한다
대신 저녁밥을9시 반에 바 마감 끝나고 먹을것이라 하셔서 아이스크림이랑 화채 털어먹을 생각에 신만 난다.
이제 뭘해야할지 진짜 선택해야한다..또 중간에 그만둘까 두려워진다.
이젠 주말에도 시간이 난다. 내가 처음부터 좋아했던 농구를 다시하면 아침운동을 피하지 않을 수 있을까.
무섭지 않아질까 고민이 된다. 동시에 죄책감이 든다. 아침에 하는것이 축구인데 잘해줬던 축구를 버리고 농구를 하러가는것 같아서 왠지 배신자가 된기분이다...
그래도 한번하러 가고싶긴하다. 고등학교때 공부를 뒷전으로 두고 온갖 안좋은 생각들 속에서 농구 하나만으로 연명해 왔던 터라 더 그런다. 제발 꾸준히좀 하고싶다...제발
내가 가장 힘들어하고 가장 못하는 운동은 유산소다...ㅋㅋㅋㅋㅋ자전거를 오래 타는거나 천천히 오래 마라톤을 달리듯 달리는건 가능하지만 인터벌이 정말 쥐약이다. 게다가 특이한게 집이 언덕위에 있어서 그런가 평지에서 달리는것 보다는 언덕을 달리는게 덜힘들다...평지에서 인터벌한다고 그러면 정말 말로표현할수없는 하기싫음과 내면의 공포를 느낀다. 이럴때마다 내가 정말 운동을 좋아하는건가 하고 다시생각해보게 되는것 같다...다들 어떻게 아무렇지 않게 달리는건지 나만 이상한것 같고 그렇다
그리고 처음알았다. 남이 시켜서 하는게 더 괴로운거라는것을...다른 사람도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게 놀라웠다. 다들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운동을 하길래 나만 힘든가 했는데 다들 시켜서 하는게 더 힘들다고..!!
혼자 운동할때는 마음먹고 스스로의 한계와 매일 부딪혀야하는게 너무 괴로워서 때려칠때가 한두번이 아니였는데 시키는건 그 순간은 괜찮지만 그 후가 더 괴로운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