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헤헤헤 조회수 69 2018-10-20 20:13:58 |
결혼이 한달하고 1주일정도 남은거같다 오늘은 한복을 보러 갔다
신부는 붉은색 계열의 치마를 입는 게 원칙(?) 이라고 했다.
근데 막상 보니 붉은색 계열이라는게 찐한 분홍 연한 분홍 붉은색을 띤 분홍...... 저 분홍색 정말 안좋아하는데요 의미가 그렇다면 그나마 붉은색이 섞인 분홍으로...
근데 뭔가 웨딩드레스처럼 화려하고 풍성하게 디피된 한복이 있었는데 그건 겉치마를 두른 거라고 했다
그래서 파스텔톤의 분홍치마에 겉치마를 둘러보았다^0^
와 드레스같고 너무 화려하고 이뻐용 저 이걸로 할ㄱ....
근데 한복집 이모가 하시는 말씀이, 이런 겉치마는 촬영용으로 대여할때나 입지 본식때는 많이 안입는단다....
그걸 왜 인자 말혀유..
진짜 이뻤는데... 한번뿐인 결혼식에 남들 하는것처럼만 해야지 괜히 오버했다가 첫인상과 이미지만 이상하게 찍혀버릴지도 모르고 나도 나중에 괜히 후회할까봐 그냥 평범한걸로 골랐다
'-'....
흠 내가 화려한걸 좋아한다는건 알았지만 내생각보다 난 사실상 더 심한가보다. 한복을입고 전신거울을 봤는데 손톱밖에 안보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 ㅠㅜㅜㅜ
본식때 할 네일도 생각해놨는데 그것도 더 얌전한걸로 다시 골라야 할거같닼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
그리고 요즘은 약발이 들때 있고 안들 때 있고 하는 것 같다
내스스로 '오 이런것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체크해서 실수할 뻔 한걸 잡았네?' 싶을 때도 있는데
'왜 이걸 확인할 생각을 못했지?' 싶거나 '분명히 오타가 없었는데..' 싶은 게 평소보다 잦을 때도 있고 말이다
최근엔 다른 업체에 택배를 보내는 상황에서,
항상 헷갈리던 두 가지 제품(네일램프에 들어가는 부품인 UV전등)이 있는데, A와 B라고 하면 A를 보내야되는데 B를 보낸 것이다.
사장님도 거기까진 뭐라고 안하시고 내일 다시 B를 보내라고 하고 일단락되었다.
근데 다음날에 다른 택배는 신나게 다 싸놓고도 어제 잘못보낸데에다 B를 보내야 한단 사실을 까맣게 잊고있었던 것이다ㅠㅠ
택배 소장님이 와서 택배를 다 수거해 간 후에 사장님이 말해주셔서 난 그제야 깨닫고 뒤늦게 택배를 보냈다ㅠㅠ
내 자신에게 화가나서 견딜수가 없었다..ㅠㅠ
바본가 진짜 머리 안에 그런 데이터 저장할 공간이 그렇게 없냐
뭔 쓸데없이 내친구 누구가 남친이랑 헤어져서 신사동 이자까야에서 술을 마셨는데 그날은 목요일이었고 창가쪽 자리에 앉았고 안주는 연어를 먹었고 그때 내친구가 입었던 옷은 검은색이었으며 손톱의 큐빅은 몇개가 떨어져있었고 가격은 뿜빠이해서 2만4천원이었고 이런건 다 기억하면서 정작 기억해야 할 건 기억을 못한다ㅠㅠ
병원에.얘기했더니 수첩을 주시더라
정신 바짝차리고 꼭 수첩을 들고 다니긴 할건데
사실 메모한다고 되는게 아니란 건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이 공감할 것이다
수첩의 존재를 잊으면 어떡해..? 분신처럼 갖고다니는 핸드폰도 어디다 놨는지 기억 못하는 마당에 수첩을 과연...?ㅋㅋㅋㅋ;;;;
약을 먹어도 이모양이니..
내가 밥을 못먹는걸 보고 남친이 나도 살빼게 그약좀 줘보라고 하길래
오빤 정상이라 먹어도 소용없다고 일침을 날려줘따..ㅠㅠ힝
끄읏..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