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겨터파크 꿈달 조회수 28 2019-02-06 22:28:24 |
전 설이 싫습니다
그토록 추위를 많이 타면서 추운 데서 매년 덜덜 떨며
차례상을 준비하는 엄마를 보며 슬펐습니다.
그런 엄마를 돕는건 엄마만큼이나 추위를 많이 타는 나 뿐이라는건 더더욱 싫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바뀌었습니다.
추운데서 덜덜 떨지 않습니다.
내가 원하던 변화는 이게 아닙니다
잘 차려진 차례상을 볼 때마다 뒤엎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유일하게 '차례 안 지내기'를 반대하는 삼촌이
제일 늦게와서 제일 먼저 가고 아무것도 안 할때
정말 화가납니다.
작년 설은 도망쳤고
지난 추석은 어쩔 수 없이 내려가서 전을 부쳤고
이번 설은 일찍 빠져나왔습니다.
공부한다는 핑계를 댔습니다.
물론 뻥입니다.
그 뻥을 위해 공부하는척을 열심히....ㅎ...
일찍자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겨터파크에 갔습니다
톡방에서 겨울에 워터파크를 갔다하니
겨터파크라는 별칭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개장과 동시에 입장하고
폐장 직전까지 놀았습니다.
약 세가지 종류의 슬라이드를 쉼없이 탄거 같습니다.
유수풀도 재밌고
파도풀도 재밌고
암튼 전 뽀로로입니다
노는게 젤 좋아여
공무원 및 동반 몇인이더라?는 입장료 반값
구명조끼 썬베드 대여 무료였습니다만
전 아무것도 아닌 학생인지라
구명조끼 대여료를 제값을 주고
잘 썼습니다.
다음엔 남자친구가 공무원시험에 합격하거나
제가 공기업에 취업을 해서
엄청나게 싼 가격으로 다시 이용하자는 다짐 또한 해보았습니다.
잘 놀았으니 진짜 공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