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은 똑같이 페니드 30미리였습니다.
집중 시간을 더 늘리고 싶었는데
두근거림과 입 마름 같은 부작용이 여전히 있으니
증량이나 약효시간이 긴 약으로 교체는 없었습니다.
청소, 빨래와 같은 생활에 필요한 집안일은 계속 규칙적으로 하고 있었고
책 읽기, 프리미어 공부 등 집중력 훈련을 위해 하던 일도 해내고 있었지만
취침시간을 잘 못 지키고 핸드폰 보다가 잠드는 게 자꾸 안 고쳐지고 있었습니다.
숙면도 집중력에 영향을 끼친다고 하는데
자기 전에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인터넷서핑 하다가 잠들기 일쑤였네요.
그렇게 잠들면 아침에 머리도 많이 아프고 잘 못 일어나요.
그냥 잠드는 날이랑 너무 차이 나더라구요.
전엔 아침에 왜 이렇게 힘든지 몰랐는데
치료 시작하고 깨달았네요.
또 씻는 시간은 줄어들었지만 외출 준비 시간이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정확하게는 준비를 다 마치고도 문을 나서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밖에 나가는 걸 싫어해서 그런 건지 뭔지..
쓸데없이 미적거리다 부랴부랴 나가게 되더라구요.
외출 전 미적거림은 지금까지도 안 고쳐지고 있네요.( Ĭ ^ Ĭ )
그리고 adhd를 다룬 책을 읽으면서 먹는 걸 신경 쓰게 되었어요.
전엔 스트레스받으면 과자나 빵을 엄청나게 먹었거든요.
근데 일상에서 거의 모든 게 스트레스라...ㅋㅋ
치료 시작하고 약 부작용으로 식욕이 많이 사라지면서
가공식품이나 배달음식은 거의 당기지 않아요.
정크푸드 덜 먹게 되니 좋다가도 먹는 즐거움이 사라진 것 같아서 기분이 다운될 때도 있네요.
책이나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정보를 보면 adhd에 좋다는 영양제가 여러가지인데,
공통적인 건 미네랄/비타민 이런 거더라구요.
기존에 먹는 영양제가 많아서 일단 음식으로 대체해보려고 과일과 견과류 챙겨 먹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아몬드에 마그네슘이 많다고 해서(그리고 맛있고๑´ڡ`๑ ㅋㅋ)
하루도 안 빼놓고 먹었어요.
견과류가 세로토닌 분비를 늘린다고 하기도 하고..
지금 두 달 하고 보름 정도? 꾸준히 먹었는데
기분이나 집중력에 도움 되는 건 잘 모르겠고
머릿결은 많이 좋아졌네요ㅋㅋㅋ
청소할 때 보면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도 좀 적어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도 들고...
무...튼 좋은 것 같네요;;
그 외엔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기간이었네요.
의욕이나 집중력 같은 건 그냥 그랬어요.
약에 어느 정도 적응한 것 같아서 늘렸으면 했는데
아니어서 좀 초조했던 것도 있었구요.
그 다음 주에 메디키넷으로 바꿨는데 그게 또 힘들었네요..
메디키넷 적응기는 다음 글에 써야겠네요.
다음 글은 더 빨리 올려야겠어요.
틈틈이 핸드폰으로 쓰는데,
다 써놓고도 글 올리는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