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7(日) 형설지공 조회수 33 2019-04-29 00:04:32 |
1.오늘 하루를 정리해보자면...
그래도 긍정적으로 산 하루라고 생각이 된다. 아직은 방 안에서 처박혀 유튜브 영상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방 정리, 책 읽기, 설거지, 빨래 등 필요한 것은 다 했다. 아쉽지만 빡공은 못했다. 오전에 힘이 축 늘어지길래 그냥 좀 유튜브 보면서 시간 보냈다. 나가서 밥 먹기도 귀찮아서 짬뽕에 탕수육(小)을 시켜서 먹었다. 오랜만에 탄수화물 폭탄을 섭취했다. 얼마나 맛있던지 빠르게 흡입했다.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와 간헐적 단실을 병행하고 있는데 하루 섭취 탄수화물을 100g으로 제한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은 무려 205g! 두 배를 먹은 것이다! 과연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이나 하려나???
아무튼... 그거 먹고 배가 너무 불러서 저녁도 안 먹었다. 사실상 하루에 한 끼만 먹은 것이다. 배고픔은 오후 10시 정도에 몰려왔다. 그런데 잘 시간이기도 해서 안 먹었다. 오늘 하루 식이요법 규칙을 지키지 못한 것에 나름의 반성이라고 해본 것이지만, 건강한 음식을 제한 시간 내에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다.
커뮤니티 탈력 반응을 운동 대신 잠으로 해결해보겠다고 얘기했다. 1시간 반 정도 잤다. 기분 나쁘게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덜 피곤했다. 공부할 자료 얼추 챙겨서 동아리방에 가서 공부했다. 먼저 와 있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저들끼리 떠들고 노래 듣고 아주 난리가 났다. 나는 별 신경 안 썼다. 그냥 내 할 일에 온전히 집중해서 문제 풀고 암기하고 개념 강의 듣고 했다. 게다가 정신없는 분위기에서 집중력 유지해보는 도전이라 받아들이고 열심히 했다. 잘 해주었다. 뿌듯하다.
커뮤니티에 매일 일기를 올렸는데, 내용이 흥미롭지는 않은 것 같다. 솔직히 말해 내 글에 댓글이 달리는지 자주 신경을 썼다. 여기에 신경을 많이 쓰니 좀 불안감도 있었기 때문에 1주에 한 번 정도 자유롭게 주제 선정해서 글 쓰고 다음에 댓글을 달아보는 식으로 하면 마음이 편할 것 같다. 물론 일기는 기존 파일에 계속 이어서 쓸 것이다.
1. 긍정적 마인드와 부정적 마인드에 대하여
나는 꽤 종교에 부정적인 무신론적 회의론자이다. 그래서인지 영성을 강조하는 뉴에이지 느낌이 나는 자기계발서나 긍정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메시지를 매우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긍정적이 사고 자체는 나쁘지 않다. 긍정적인 사고는 삶의 동기를 부여해주고, 행복의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긍정적인 신념이 아닌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신념을 강조하는 사례를 접하다 보면, 모순점을 발견한다. 적절한 비관주의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무모하게 위험에 뛰어들지 않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가치관은 정말로 다양하기에 다른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든, 난 충분히 존중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내 생각을 전도하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다. 지금 상태를 생각해보면, 나는 부정적인 사고에 치우쳐져 있는 것 같다. 극단적 허무주의. 예를 들면, ‘재능의 벽이라는 것이 존재하기에 아무리 노력해도 제자리일 것이다.’, ‘해봤자 쓸모없다.’, ‘뭐하러 그렇게까지 애를 쓰며 하는 것인가? 편하게 살수도 있는데 말이다.’ 등. 이러한 사고가 마음속 깊이 뿌리를 내린다면 모든 것을 포기하지 않을까? 좌표계로 따지면 나는 음의 방향으로 지나치게 멀어져 있다. 이를 최소 0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포기하지 않고 내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생각하며 도전해야겠다. 그리고 그 결과를 성취했을 때 뿌듯함을 온몸으로 느껴보자.
3. 일기 업로드 주기 아무래도 일기를 매일 올리다보니 회의감이 들어요. 1) 내용이 어제와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다. 2) 매일 작성하는 일기는 이미 담당 학습 코치님께 메일로 보내고 있다. 3) 같은 내용을 커뮤니티와 내 일기장에 같이 적는 것은 시간 낭비다.
이렇게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는 주 1회 주기로 한주 동안 있었던 일과 생각을 정리해서 번호 매겨서 글 올려볼게요. 1주 단위로 숙고하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상 말고도 관심있는 여러 가지 주제로 글을 쓰려고 해요. 영화나 책, 음악, 운동, 게임 등등... 필력이 딸려서 부끄럽지만, 규칙적으로 올려보겠습니다.
이번 일기가 마지막일 것 같습니다. 다른 스타일의 글로 찾아 뵙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