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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를 마무리하며
Level 3   조회수 33
2019-05-26 20:33:22
1. 심신이 녹슬었다
곧 있을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서 모든 것이 소진할 때까지 밀어붙이며 공부한 것 같다. 운동을 포기하고 밥도 대충 먹어가며 공부를 했기에 몸과 마음이 성하지 않다. 수요일 오후를 정점으로 심신이 녹슬기 시작한 것 같다. 내 몸과 정신이 주는 ‘신호’를 무시하고 매진했는데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되돌아보면 남는 것이 크게 없다.
내용을 익히기 위해 이리저리 파헤쳤지만, 내용이 정리되어 있지 않다. 배운 내용을 꺼내서 쓰는 데도 시간이 한참 걸린다. 또 헛고생했다는 마음에 오후 내내 편치 않다. 첫 시험이 이제 2주 남았던가? 여기서 포기하면 과제와 중간고사로 선방했던 과목들을 포기하게 되는 것인데, 그건 최악의 상황 아니던가? 잠시 숨 고르자. 휴식에 대해 생각한다면 만족스러운 답이 나오지 않아 늘 나를 실망스럽게 하지만, 더 몰아붙일 힘이 없다. 생각을 잠시만이라도 멈추고 싶다. 허무하고 무기력한 상황에서 괴로워하고 싶지 않다.

2. 잡념을 대하는 자세
난 결정적인 순간에 고민하지 못하고 딴생각해서 기력을 소진하는 경우가 많다. 조금이라도 마음이 쇠약해지거나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울 때, 내 눈길을 끄는 것이 있다면 그것에 몰두하는 경우가 많다. 너무 멀리 가서 출발점을 잊어버리고는 되돌아오지 못하고 헤매기 일쑤다. 나는 정말 중요하고 급한 일을 해야 할 때 잘 보이는 곳에 그 일을 적어놓고 ‘닥치고 하는’ 법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번엔 그게 잘 안되었다. 운동을 안 하고 끼니도 거르고 정신도 혼란스러워서인지 시작조차 하기 어려웠던 적이 수차례 찾아왔다. 겁에 질려 도망치고 싶었지만 그러면 안 된다는 생각에 책상에 기를 쓰고 앉았던 것 같다. 소용없었다. 왜 그랬을까. 그 귀중한 시간을 왜 이렇게 버렸을까. 또다시 생각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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