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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3   조회수 31
2019-06-01 12:43:57
1. 방금 '에브리타임'이라는 앱에서 마음에 와 닿는 글이 있는데, 소개해보고자 한다.


갑자기 게을러졌다면

바쁘게 살다보니 체력이 방전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먹을 거 잘 먹었는지, 물 충분히 마셨는지,
운동은 좀 했는지, 잠은 충분히 잤는지,
새내기 때에 비해, 몸이 무겁지 않은지,
자책하기 전에 생각해보세요.

 

체력이 방전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3일 동안 공부 제대로 못했다.
음식도 대충 먹었다. (하루 2끼를 항상 정해진 시간에 먹었는데 이마저도 지키지 못했다.)
운동은 며칠 좀 하다가 말았다.(내가 게으른 탓이다.)
잠은 질이 형편없었다.(유튜브 보다가 3~4시간 자는 일도 허다했고, 수면의 질은 늘 좋지 않았다.)
몸은 무거웠다. (밥 먹을 시간이 아깝다고, 밥 지어 먹는 것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운동도 안 했으니 살이 엄청 쪘을 것이다.)

마지막 줄이 핵심이다. 섣부르게 자책하지 말자.
나를 무자비하게 비난하기 전에 내게 괜찮나고 한번 물어보자.
모든 것이 내 책임은 아닐 것이다.

지나간 과거에 대해 모든 것을 잊을 수는 없다.
그리고 전부 잊어서도 안 된다.
과거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다. 그리고 현재의 내 모습은 과거에서 누적되어 온 것이 형성한 것이다.
과거로부터 어떠한 의미도 발굴하지 못한다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게 될 것이다.

과거에 빠져 극도의 자기 혐오와 연민에 빠지지 말고
이제 내가 바라는 바를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
심기일전 할 것이다.




2. 에이앱 커뮤니티 사람들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치열하게 사는 분들이다.
이 분들은 내 고민을 이해해주시고 해결 방안이나 같이 힘내자고 응원하시는 분들이라 정말 감사하다.

나는 인생에 있어서 무엇을 성취하고 싶은 것인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고민하느라
방황 아닌 방황을 하고 있다.
고등학생 때를 기점으로 삼는다면 거의 10년 넘게 같은 질문으로 고민하고 있다.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생각했지만, 답이 나오지 않는다.

나의 철학이 부족한 것일까? 독서량은 많았지만 깊이 있게 읽지 않아서 그런 것일까?
책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관점에서 내 시각을 확립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일까?
아니면 알고 있음에도 실천하지 않아서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것일까?





3.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었다.
혹자는 '네 뜨거운 가슴이 원하는, 가장 사랑하는 것을 하라!'고 조언한다.
또 어떤 이는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남겨두어라. 능숙하게 잘할 수 있는 일을 업으로 삼으라.'고 말했다.

우선 들었던 생각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가이다.
나는 이 둘은 상호 보완적 관계에 놓여있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다 보면 '잘하게' 될 수 있고
'잘하는 일'을 꾸준히 하면 그 일을 '좋아할' 수도 있다.

삶을 자아 실현의 과정이라고 본다면 도달한 곳에 무엇이 있던 간에, 끝까지 꾸준하게 달려간다면
그 과정 속에서 배울 것이 분명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4.
한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은 사고, 중용적인 사고를 간절히 원한다.
난 아직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비록 자살이나 범죄와 같은 극단적인 생각은 전혀 하지 않지만
사소한 것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그로 인해 내 생각은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기도 한다.
한 커뮤니티 회원분으로부터 '자동적 사고'라는 개념을 접한 이후
내 사고는 무의식적으로 부정적인 사고로 기울고 있음을 깨달았다.

긍정적 사고에서 말하는 '끌어 당김의 법칙'이나 '자기 암시'의 개념을 주구장창 활용하는 책들을 보면
저자가 이에 맹목적으로 신봉하고 있어서 읽는 내내 불편함을 주고
내 마음에 와닿지도 않는다.




나름 내 사고를 정리해보니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



1) '자동적 사고'를 관리하는 법을 습득하여 무의식적으로 나를 비난하고 주눅드게 하지 말 것.
2) 낙관성을 충분히 기르되,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중용의 자세를 항상 견지할 것.
3) 에이앱 스티커가 말하듯, 포기만 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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