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9 신촌 정모 1 홀랑 조회수 88 2019-07-01 14:58:01 |
정모 한시간 전인 오후 5시반. 일을 하던 홀랑이는 몹시 피곤하였습니다. 이대로 갔다간 묵언수행 한 두어시간 하다가 제 지루함에 못이겨 술부림을 할 것 같다, 라는 예감이 들었습죠. 그러나 아아, 모로 가도 서울로만 가면 된다고, 그 날의 끝자락에서 어쩐일인지 역시나 술부림을 하고 있던 자신을 발견하였지요.
그 진상은 이러하옵죠. 그런 예감이 스쳐간 후, 아아, 적당히 업되고 사교성이 충만한 상태가 되기 위해, 핫식스 작은거 말고 큰거!!!! 작은거, 말고 큰거!!!!!! The King 써있는거!!!!!! 를 드링킹 하였습니다. 그러자 파김치녀마냥 늘어져있던 제가 사흘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술자리신 오른편에 앉으시며, 그리로부터 말없는 이와 술없는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
또한 저와 12시부터 6시까지 한 매장에서 근무하신 저희 매니저님, 그분의 골때리는 말투도 함께 저를 조증이나 나댐, 즉 조나나댐의 수렁 속으로 인도하였습니다.
흠흠. 어쨌든 6시45분쯤 저는 뉴요커가 되었고, 이미 자리에 계신 분들의 등산모임 뉴요커st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입장하였습니다.
제 오른편에 성실 the 거룩하고 보편된 운영자님, 제 왼편에 몰랑 the love게 귀여우신 제 처음뵙는 쌍둥이 동생분이 계셨고요. 건너편 두 분은 닉네임을 알 수 없었고요. 저는 공황에 빠진 나머지 토미미님!!!!!!! 토미미님!!!!!!!!!!!!! 을 외쳐대었지만 그 분은 나타나지 않았고요. (커삼욜레이데~ 앤유알마매애애앵ㄴ)
네. 어쨌든 눈이 동그랗고 안경을 쓰신 몹시 친숙한 인상의 왼쪽 분은 왈츠킥님이셨고요. (닭발님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닉네임은 없었다고요. 아시겠어요?) 오른쪽에 계신 청량카와이... ☆의 향기를 뿜으시던 분은 늦춘기님이셨습니다. (저랑 뽀뽀한거 기억나시나요?)
오뚝이님은 한층 작아진 얼굴과 포카리스웨트st 원피스로 소녀미를 풍기고 계셨고... ☆ 뀨님은, 원래 닉네임이 뭐였죠? 형설공주시던가? 아무튼 이전보다 훨씬 일찍 적응하신 모습으로, 한 손에는 크레파스를 사가지고 오셨어요, 음음?
죄송합니다.
어쨌든 제 또다른 친동생(아님) 쿼츠님은 교복셔츠에 핫팬츠를 입고 계셨고요(아님), 아하. 이 자리의 주인공, the super of the super super star 숙스타, 숙면님도 계셨습니다. 또 나가시면......... 데이트 신청할겁니다? ? (일곱번 고쳐죽어 백골이 난망해서도 나가지 못하셨다고 한다.)
마늘 치킨 핵꿀맛. 맥앤치즈. 오마이깠. 베리 띨리쎠쓰.
충동적으로 테이블 밑을 지나쳐 자리를 옮긴거. 사죄드립니다. 그냥 그 빈자리가 눈에 띄였을 뿐이고, 밑으로 기어가서 쏙 나오면 딱일것 같았고......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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