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현충일이다.
내일 쉬는 날이니 오늘 퇴근하고 회사에서 운동을 해야한다.
회사에서 운동을 하고 시내버스를 타고가면 집에 도착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는지라 평소엔 못하고 매주 금요일마다 퇴근 후 운동을 했다.
난 운동하는게 정말 싫고 짜증난다.
하지만, 볼록 나온 배를 보는 것도 짜증나고 평소에 배에 힘을 주고 다녀야 하는 것도 참 싫기 때문에 그리고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만 한다. (오지랖 넓은 회사 사람들이 배 나왔다고 한마디씩 한다.)
운동은 일주일에 한번이 아닌 더 해야 하지만, 워낙에 운동을 하면 화가 나고 짜증이 나는 타입이라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내 자신에게 사정사정 하면서 한다.
집에 가서 맥주나 한잔 마시면서 쉬고싶었지만, 그래도 해야지…
어떻게든 운동을 한 후 버스를 타러 갔는데 바보같이 이어폰을 회사에 놔두고 온거다.
버스는 곧 오는데… 이 버스 놓치면 25분이나 기다려야 하는데…
이어폰 분실 위험이 있을듯 하여 버스를 보내고 이어폰을 다시 가지러 갔다왔다.
음악을 들으며 꼼짝없이 정류장에서 25분을 기다린다.
밤이어서인지 그리고 공단의 불빛과 대교의 불빛 때문인지 감성적이게 됐다.
그래서, 지니뮤직을 키고 ‘퇴근 후 감성’ 이라는 마이앨범을 새로 만든 후 나만의 리스트를 채워넣었다.
퇴근 후 지친 나를 위로하는 음악들이었고, 오랜만에 옛 추억이 생각나는 노래들도 추가했다.
위 앨범의 타이틀 곡은 진하게 표시하였다.
- 김동률 – 답장
- 김동률 – Contact
- 김동률 – 청춘(Feat. 이상순)
- 김동률 – 그게 나야
- 김동률 – 내 마음은
- 김동률 – 잠시
- 김동률 – 귀향
- 김동률 – 희망
- 김동률 – 그림자
- 김동률 – 시작
- 베이 – Saturday night
- Vintage blue – Your song
- Vintage blue – 사랑은 사랑이(ins.)
- 어반자카파 – 어떤 하루
- 플라워 – 여기까지인가요
- 플라워 – 그림자
- 플라워 – 이곳에서
- 얀 – Going home
- 얀 – 잘지내요
- 얀 – 어두워지기전에
- 얀 – After
- K2 – 그녀의 연인에게(ins.)
- K2 – 유리의 성(ins.)
- K2 – 사랑을 드려요
- K2 – 그대안의 하루
- K2 – 하나뿐인 사랑
- 에피톤프로젝트 – 나의 밤
- 에피톤프로젝트 – 믿을게
- 에피톤프로젝트 – 눈을 뜨면
멍하니 음악을 들으며 불빛들을 바라본다.
눈물이 흐르진 않았지만 살짝 맺힌다.
나의 세상살이는 나의 회사생활은 아직까지도 힘들고 버겁다.
ADHD인 내가 살아가기 버거운 이 세상에서 위로받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이렇게 좋은 음악들이 있어서 좋고 감사하다. (비싸지도 않고 얼마나 좋은지…)
우린 결국 이렇게 어른이 되었고
푸르던 그 때 그 시절 추억이 되었지
뭐가 달라진 걸까
우린 아직 뜨거운 가슴이 뛰고 다를 게 없는데
뭐가 이리 어려운걸까
김동률 6집 ‘동행’ – 청춘(Feat. 이상순)
아직 두려운 거야. 어두워지면 다시 무너질 내가
헤메이는 걸음엔 다시 눈물 흘려도
홀로 뒤척일 긴 잠 속에서 그리움은 없는걸
Yarn 3집 ‘Another story’ – 어두워지기 전에

참 사람들이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지요… 자기한테만 쓰면 되는데 말이에요..
그러게 말입니다 ㅋㅋ
하기싫은것도 할 수있는 의지가 대단해여..! 저도 운동해야하는데..
고맙습니다, 여전히 의지를 냈다가 실패했다가 그러네요 ㅋ
그래도 계속 의지내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