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기도하기
아침에 골프 수업에 너무 가기 싫어서 (골프장이 일단 너무 멀다. 정문에서 30분을 걸어야 한다) 수업을 드랍할까 싶었다. 그런데 드랍하면 학점을 잘 받아도 다음학기에 초과학점을 못듣기때문에 갈등했다. 갈등하는 상황이 너무 괴롭고 슬펐다. 그래서 속는셈치고 기도를 했다. ‘제발 내가 골프수업을 기꺼이 갈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빌었다. 그러니 마음이 가벼워지고 기분도 한결 나아졌다. 정말 신적인 존재가 내 마음을 바꿔준걸까?!
취업 면담을 했다.
대기업 얘기로 시작을 했는데 내 학점이 너무 낮아서 남은 3학기를 학점 복구에 거의 쏟아부어야하는데, 그럼 직무경험을 쌓지 못하기 때문에 힘들지 않겠냐는 얘기를 했다. 또 공기업은 시험을 봐서 들어가는건데 시험에 자신있으면 내년 2학기 쯤 준비해도 괜찮을거라고 하셨다. 외국계 기업 얘기도 나왔다. 이공계열치고 영어를 잘하는 편이니 연구실 경험을 좀 해보면서 준비해보면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하셨다. 면담하는 동안 면담해주시는 분 같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현실적이지만 냉담하지않고 힘이되는 면담이었다. 그리고 우리학교가 정말 좋은 학교란것도 다시 한번 느꼈다.
배부르게 먹기
약간 의무적으로 배부르게 먹는 나날들.. 이래선 안돼.. 안돼… 돼….
또 기도하기
마지막 수업을 또 정말 가기가 싫었는데 마음속으로 기도를 했다. 친구도 나를 위해 내가 수업에 갈 수 있게 기도해줬다. 그래서 수업에 갔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10K마라톤
아 지난 일요일에 마라톤을 했다. 10Km를 한번에 달리는 것은 처음이었다. 사실 계속 달리다가 걷다가 했다ㅋㅋㅋㅋㅋㅋ.. 고맙게도 친구 한명과 같이 뛰었는데 친구는 나보다 5분 더 일찍 도착했다. 우리는 마라톤을 마치고 망원역을 방황하다가 시간이 생각보다 엄청 이르다는걸 깨닫고 어쩔 수 없이 학교근처로 갔다. 그리고 삼겹살과 갈비살과 막걸리를 마셨다. 집에 도착해서는 5시간정도 낮잠을 잤고, 밥을 먹고 다시 8시간정도 잤다.
잠바주스
레몬어쩌구저쩌구를 마신다. 찌르르ㅡㅡ르 할만큼 시고 달다! 근데 스무디킹이 더 맛있는 것 같다. 그리고 더 싸다.
휴대폰을 없애고싶다.
휴대폰은 내 삶을 아작낼지도 모른다! 휴대폰은 악마다! 휴대폰을 정말 없애고 싶은데 휴대폰이 없이는 학교를 다닐 수 없게끔 되어있다. 오늘 학교 사물함에 휴대폰을 두고 집에 가야지. 그리고 휴대폰 없는 밤을 보낼 것이다.

ㅋㅋㅋㅋ 거기 학교 너무 길어요 ㅋㅋㅋㅋㅋㅋ 역에서도 너무 먼데… 먼데 근데 멋있어요 양쪽으로 뭐랄까 깔끔하게 쫙! 나뉜 널찍한 느낌…핸드폰은 저도 학기중이었다면 포기하지 못했을 것 같군요…막걸리 이야기를 들으니 막걸리가 먹고싶어요!
어제 첨으로 학교사물함에 폰을 두고 집에갔다가 후회했답니다…알람도 안되고 수면체크도 안되고…ㅎㅎ…오히려 더 늘어지더라구요.. 지금보다 정신적으로 바짝 긴장해있을때 다시 도전해볼려고요!
엇….! 왠지 제 동문후배님이신것같네요ㅎㅎ
저도 학점이 많이 낮아서 이공계학과중에서도 비교적 취업이 더 쉽다는 학과를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남들에 비해 취업하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대기업취업준비 시 주제넘게 팁을 드리자면 아시겠지만 이공계학생은 취업때 전체평점보다 전공평점이 훨씬 중요합니다. 교양은 F받는한이 있어도 전공학점 최대한 챙겨주시는게 중요할것같아요. 그리고 이미 학점이 낮은상태면, 선택과 집중이 더더욱 필요합니다. 현재까지 들은 전공수업 중 학점 좋게 받은 세부전공수업들 관련상위테크트리위주 앞으로 전공에 집중하시는 게 좋습니다. (EX 전공기초 회로공학1 B+을 받은상태면 다른과목포기하더라도 회로공학2를 수강하여 좋은 학점받을것)그래야 학점이 낮더라도 자기소개서쓸 때에 강점으로 밀 수있는 포인트가 생기고 추후면접시에도 자기소개서에 쓴 것이 신빙성이 있게됩니다. (ex 면접관왈 자네는 회로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회로공학이 D네?) 어짜피 관련기업에서 필요한 세부전공이 다 다르기때문에 전체학점이 낮더라도 세부전공테크트리가 학점이 괜찮다면 충분히 비벼볼만합니다. 아직 3학기남으셨으면 기회는 많습니다!
직무경험도 중요합니다. 저 또한 낮은 학점을 가진대신 색다른 직무경험을 해본적이 있어서 이에 취업시 도움을 받긴 했습니다만.. 낮은 학점으로 인해 결국 많은 기업의 최종면접에서 다 떨어져본 경험이 있습니다. 실무진들은 직무경험을 중시하나 최종면접을 보는 임원들은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보수적인지라.. 물론 지금은 긴 취업재수끝에 취업해서 밥벌이는 하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학점은 선택과 집중! 전체평점보다는 전공평점, 그 중 이미 그나마 좋게받은 학점의 수업 상위테크트리 전공학점을 신경쓰며 스토리라인을 만들 것. 직무경험도 해당수업과 연관된 경험이면 좋음.
직무경험은 주로 실무자들이 면접관이 1차면접때 중요. 학점은 임원들이 면접관인 2차면접때 중요.
취업준비는 정말정말 멘탈관리가 중요한데 아직 3학기남으셨고 차분님이시니까 잘해내실거라봅니다!
저도 낮은학점으로 취업준비를 오래하며 고통받았던지라 동질감을 느끼네요ㅠ 그래서 주제넘을 순 있지만 주저리주저리해봤습니다. 취업준비짬밥..,이 그래도 좀 있기때문에 언제든지 문의사항있으시면 아는대로 최대한 도움드리겠습니다.
-전마니또 취향-
전마니또 취향님……흑흑흫ㄱ.. 아니 선배님이라고 해야하나요.. 빛과 소금같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ㅠㅠㅠ 세부전공수업들 상위테크를 잘 짜라는 말씀이시군요.. 마음에 새겨두겠습니다!! 두고두고 다시 읽어봐야 할 글이네요! ㅠㅠ
와겁나쩌는 조언이다…
살아있는 팁이네요 ㅋㅋ
잠바주수는 깔라만시랑 비슷한가보네요 ㅋㅋㅋ
전 깔라만시 마시고 있는데 진짜 엄청 셔요
잠바주스중에서도 제가 마셨던 레몬어쩌구저쩌구맛이 정말 셨답니다.. 요즘도 꾸준히 깔라만시를 드시고 계시군요!ㅋㅋㅋ
아 중간에 몇번 빠트리다가 생각날 때마다 마시고 있어요 ㅋㅋㅋㅋ
휴대폰이 악마다라는 말에 엄청 공감해요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필수품이다보니…따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