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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타 36mg 3일차

 

 

며칠 동안 밥을 제대로 먹긴 했는지 모르겠네요.

확실한 건 단 하루도 세 끼니를 챙겨먹은 적이 없고,

배가 아무리 배고프다고 울어대도 나는 배고프다는 기분이 안들었었어요.

다행히 구역질이나 박동 상승 같은 증상은 안느껴졌어요.

먹을 때는 잘 먹고 밤에는 너무 잘 자서 부작용이 없을 줄 알았더니…

 

근데 제대로 밥을 챙겨먹지 않은 탓인지 머리가 조금 아프고 어지럽더라고요.

심한 건 아니지만 이대로 식욕이 없다고 계속 안먹었다간  콘서타로 생긴 집중력도 없어질 것 같았어요.

결국 도시락을 시켜먹었는데 진짜 어지러움과 두통이 가시더라고요…?

ADHD 때문에 너무나 암울했던 일주일 전만 해도

콘서타를 입에 털어넣어 먹으며 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쯤 되니 약이 만능이 아니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실 약을 먹는 다 해도 제 언어가 갑자기 좋아지거나 망가진 생활습관이 바뀌는 건 아니었어요.

그저 실천할 수 있는 의지가 생길 뿐이예요.

항상 머리 속이 꿉꿉하고 몸을 움직이게 할 힘을 주지 않았는데,

알맞는 콘서타를 먹고나면 좀더 개운해지고 몸을 누르던 바위가 치워지는 느낌이더라고요.

 

이제 약을 먹으면서 생활습관을 다잡고

이후에 안정되면 슬슬 휴약을 할 계획이예요.

아직 시작한 지 3일 밖에 안지났으니 휴약하려면 아직 한참 멀었지만 ㅎㅎ

약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왕이면 투약 후 12시간 후에 신데렐라 마법이 풀리듯이 약발이 떨어지는 것 보단

언제 어느 때라도 지금의 저 보단 올바른 선택을 할 줄 알고

무감하지 않은 제가 되어있길 바래요 🙂

 

 

“콘서타 36mg 3일차”의 4개의 댓글

  1. 3끼 잘 챙겨먹는 것이 중요하죠… 저도 약 먹을 때는 밥맛이 정말 없더라고요.

    약을 안먹는 지금도 면먹을 땐 뭔가 힘이 없다가 확실히 쌀이 들어간 밥과 반찬들을 먹으니 힘이 생기는 듯한?

    확실히 영양공급은 잘 챙겨야하는거 같아요.

    1. 마자여 ….ㅠㅠ 요즘은 그래서 밥뿐만 아니라 영양제에도 관심 두고 있어요

  2. 개인차는 있겠지만 저는 밥심 없이 콘서타 먹으면 부작용(기분 고저, 두통, 과집중)이 더 심하게 왔었어요. 약에 버틸 힘은 넣어줘야 한다는 느낌이었네요.

    1. 아 맞어요 ㅠㅠ 진짜 과집중 너무 심해지더라고요… 오히려 큰그림 보라고 먹는 약인데 밥 잘 챙겨야겠어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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