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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고 있습니다. 잘 살고 있는걸까요

안녕하세요.

취업한지 3달 된 따끈따끈한 신입사원.

바쁘다는 핑계로 매우 불량한 태도를 유지중인(?) 카와입니다.

 

아침8시부터 저녁9시. 늦으면 11시까지

하루 13,14시간 x 주6일 근무를 한달반이상 지속하고 있자니 점점 좀비가 되어가고 있네요.

간단한 근황이랄까요. 다음과 같습니다.

 

  • 아메리카노와 라떼를 좋아하는 커피소년은 믹스커피를 달고 삽니다.  당연히 커피한잔 테이크하러 다녀올

쉬는시간도, 여유도 없습니다.

 

  • 부모님과 평생을 같이 살았는데, 혼자 나와서는 생각보다 ‘아주’ ‘아주’ 잘 살고 있습니다.

공기청정기에,에어프라이어,가습기까지 집에 없는 가전들을 다 구비하고 말이죠.

 

  • ADHD를 처음 접할때처럼, 온통 각오를 다지고 일을 시작해서 일까요?

아니면 우리의 완소메칠이 덕분일까요.

생각보다 내가 ‘꼼꼼하다’는 것을 깨닫는 중입니다.

글 쓰는 와중 한번 더 꼼꼼히 생각해보니, 지시를 들으면 바로 구체적으로 10초안에 메모하고

일은 완료한 후에는 항상 1,2번 검토하는 자세를 유지해서 그런것도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합니다. 평소 완벽주의인듯하나 부단히 덜렁되던 저의 ‘뇌’는

한번 ‘꼼꼼하다’는 칭찬을 받고서는 그 타이틀을 절대 뺏기기 싫은 모양입디다.

@에게 가장 상극인게 꼼꼼하다라지요..? (아닐지도)  꼼꼼하고 싶을 때 꼼꼼해지는 법을 알았습니다.

일을 끝내고 한번 더 보고, 다시 한번 더 봅니다, 그리고 실수한것을 몰래 고칩니다.

아.. 다시한번 검토할새 없이 미친듯이 바쁘다구요?  괜찮습니다. 저녁8시까지 근무 후 1,2시간 남아서 한번 두번

검토하면 됩니다. 참 쉽지요……(?)

역시 머리가 덜렁대니 몸이 고생입니다.  나의 세계에 딛고 서있을수도록 도와주는 몸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언젠가 여유가 생기길 기대합니다. 일하면서 중간중간 톡으로 수다도 떨고 싶고, 다른사람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이런저런 이야기들에 잠시나마 귀기울일수 있는 그 ‘여유’란 친구 말입니다.

연인생기길보다 더 원하고 바랍니다.. 어쩌면요.

 

  • 저는 이렇게 ‘잘’ 살고 있습니다. 생각보다요. 신입치고 조금 센스있고

조금 꼼꼼하고 이등병처럼 열심히.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이런 자세를 유지할수있을지, 회사 책상서랍에 넣어둔 메칠이에게 조금 더 신세를 져야겠습니다.

 

아아.. 언젠가 주말근무가 사라지는 날, 개선장군처럼 병원에 다녀올 생각입니다.

이렇게 ‘잘’ 살고 있노라고, 포상으로 약 한봉 더 손에쥐고 돌아오렵니다.

저는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글을 쓸 수 있게 조금의 여유가 있는 오늘 하루에 감사합니다.

그럼 안녕히,  20000 , 또 봐요.

“잘 살고 있습니다. 잘 살고 있는걸까요”의 6개의 댓글

  1. 와 뭔가 칭찬받으면 몸이 막 움직이는 기분 저도 알아요! ㅋㅋㅋㅋ 좋은 흐름 정년까지 이어가시길!!

  2. 1. ㅋㅋ 카와님, 따끈따끈하네요. 바쁘시게 사시군요 ㅜ 밤 11시까지 ㅜㅜ
    2. 역시 사무실 믹스커피… ㅋㅋ
    3. 꼼꼼하다니 대단하군요! 에이디의 핸디캡을 딛고 많은 노력을 하셨겠습니다.
    저도 입사한지 2년부터 실수가 부쩍 줄게되면서 3년부터는 거의 안하게 됐는데
    역시 검토의 검토의 검토가 실수를 줄이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허나, 그만큼 에너지와 시간이 뺏기는 ㅜ
    4. 신입치고 센스있는건 정말 대단한거죠. 리스펙!
    5. 마라톤처럼 지금의 페이스를 오래도록 유지되길 바래요. 3개월 지나면 아무래도 신입사원 쉴드가 깨지니
    그때부터 냉정히 평가한는거 같네요.

  3. 카와님. 좋은 소식에 저도 힘이 나는 것 같아요.
    좀 더 검토할 수 있는 태도 좋은 것 같아요.
    익숙해질 때까지 조금 더 힘을 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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